얼마전 친구들과 어울려 황덕도에 가게 됐다. 거제도에 부속된 칠천도에 딸린 섬이니, 섬의 섬의 섬인 셈이다. 봄철 물 때에 맞춰 개발(바닷가에서 어패류나 해초를 채취하는 행위)을 하기 위해 한나절을 황덕도 해변에서 보내며 두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그 하나는 엄청난 쓰레기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개발 할 것이 없을 정도로 메마른 해변의 어자원 때문이었
새해가 시작 된지도 벌써 한달을 훌쩍 넘었다. 다른 해 같으면 새해의 시작을 요란하게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들을 내걸곤 하던 모습들이 올해는 겨울 날씨처럼 웅크린 경제 탓인지 도무지 말들이 없다.그러나 경제라는 것이 심리적인 요소가 강한 만큼 미래에 대한 지나친 비관은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다보면 이런 경제적 난관은 예상보다 빨리
웃어서 즐거운 한 해가 되자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물(人物)이다. 인물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되지만 그 인물이 갖는 복잡한 심리와 행동을 통해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발현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고대 소설류에서의 등장인물은 신(神)이다. 따라서 신의 이야기 곧, 신화(神話)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신이 소설 무대에서 퇴장하고 그 자리를 기사(
내일 모래가 우리의 대 명절인 설날이다. 모두들 양력을 쇤다고 하지만 우리의 관념으로는 음력설을 쇠어야 한해가 지나가고 나이도 한 살씩 더 먹는다고 생각한다. 간지(干支)는 음력으로 따지기 때문에 ‘소의 해’인 기축(己丑)년은 1월 26일부터 시작된다고 봐야한다.지난 한 해는 모두에게 참으로 고통스러운 한 해였을 것이다. 새 대통령이
이런저런 집안일을 끝내고 오늘밤도 모든 가정들이 가정폭력에서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12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쯤 잤을까. 휴대전화벨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새벽 1시50분, 전화번호를 보니 뒷자리가 경찰서 지구대에서 걸려온 전화다. ‘이 밤에 또 누군가 남편의 폭력에 피신을 했나보다’ 택시를 태워 보내달라고 해놓고 주섬주섬 옷을
꼭 이맘때면 틀림없이 나타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물고기가 있다. 대구(大口)다. 또한 한 해가 가는 동지 무렵부터 한 해를 맞는 음력 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게되는 음식이 대구탕이나 대구떡국이다.거제 토박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매년 먹어온 탓에 마치 동지 팥죽처럼 대구탕을 먹어야 한 나이를 더 먹게되는 듯한 느낌을 갖게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금융 쓰나미의 여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파생상품의 손실로 인해 온 지구촌이 금세기 최고의 경제위기로 내몰린 것이다.己丑年 희망찬 새해 아침도 똑같이 태양이 솟아오르지만 밝고 희망찬 2009년의 신년설계를 하기보다는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을 우려하는 절망의 아우성만 들려온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라는 지면을 통한 인사와 함께 시작한 한 해가 어느새 다 지나고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우리 모두에게 올 한 해에도 많은 의미 있는 사건들로 시간이 채워졌기를 기대하며, 기축년(己丑年)새해를 설계할 시간을 가져볼 때가 되었다. 한 해를 엮어온 사건들 중 대부분은 역시 사람사이의 일일 것이다. 모든 것이 사람으로부터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言語)에는 표준어와 방언(方言·사투리)이 있다. 그 어의(語義)를 사전적(辭典的)으로 살펴보면 이렇다.표준어란 한 나라의 규범이 되는 말로 인정된 것이다. 즉 한 나라의 말에는 방언을 비롯한 변종(變種)된 말들이 있어 국민 서로가 의사소통에 불편이 생김으로써 한 국가로서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1. 「(전략)최근 거제지역에서 당사가 겪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당사 경영진들은 물론 임직원들로 하여금 더 이상 거제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 하고 있다. (중략) 거제지역에서 당사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당사와 관계없는 사업까지 당사가 배후라고 지목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당사는 과
연일 뉴스의 첫 장면은 경제위기보도로 시작되고 주변에서는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들이 많다. 더구나 이 경제위기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하니 10년 전에는 그나마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덜했기에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덜했다면 지금은 수출전선에까지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두려움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우리나라 농업은 유례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우리 거제의 농업은 예전부터 기반과 기술 두 가지 모두 취약한데다 지금은 여러가지 난관에 직면해 있다. 그 하나는 높은 인건비와 인력난이다.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지어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쌀 한되 팔아 자장면 한 그릇 못사먹는데 조선소에 나가 하루 일하면 식구들 한 달 먹을 식량을 살 수
인류역사는 수많은 흥망성쇠(興亡盛衰)와 더불어 피흘림의 고통 속에 진보를 이루어가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이다. 사회적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람은 수렵과 농경의 고대사회에서 산업사회(300~400년 전)로 진행되었다. 최근만 하더라도 지식, 정보세상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제는 이미지와 스토리가 없으면 시장에서 통하지도 않고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사주에 역마살이 있어서 인지 한 곳에 머물면 언제나 몸이 뒤틀린다는 친구와 대마도에 갔다. 몇 차례 박물관대학에서 다녀온 곳이라 별로 낯설지도 않고, 거제도와 비교하면 오히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라서 휴식차 가벼운 마음으로 온 곳이기도 하다.아침 일찍 장승포에서 배를 타고 부산연안 여객부두에서 내려 10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부산 국제여객부두에서 배를 탔
미국의 1달러 지폐의 초상화뿐 아니라 수도의 지명 이름으로도 남아 있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은 미국인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는 전설적 인물이다.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워싱턴은 수행원들과 함께 인사차 많은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아직도 초라하기 그지없는 집에서 살고
어느 젊은 사람이 홍콩(Hong Kong·香港)에 다녀와서 하는 말이 “홍콩에서 영어를 했더니 통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홍콩사람들이 영어가 통하지 않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그 젊은 사람은 영어를 꽤 잘하는 사람인데도 말이다.몇년 뒤 필자도 홍콩 방면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한 미모의 아가씨가 신문을
결혼 초 시어머니께서 “나는 여자로 산다는 것이 가장 억울했단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39살에 혼자되셔서 가난한 살림에 종가집의 종부로서 아들 3형제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내셨으니 그 삶의 여정에서 저절로 나오는 한 맺힌 말씀이셨다. 얼마 전까지 “엄마가 뿔났다”라는 제목의 주말연속극이 꽤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이하 대우조선, 삼성조선)는 두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뿐 아니라 거제시민 모두가 자랑으로 여기는 회사들이다. 두 회사의 규모와 매출외형은 비슷하지만 지역사회와 시민을 생각하는 태도에서는 판이하게 다르다. 대우조선은 대학을 비롯하여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세워서 직원자녀와 지역학생들에게도 문
어제 미국의 하원의회에서 미정부가 제출한 7천억달러 구제금융 안이 부결되어 세계의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구촌 돈줄의 중심이요 팍스 아메리카의 자존심이었던 미국의 월가는 지난 3주동안 금융의 쓰나미와 토네이도(태풍)가 뒤엉킨 재앙의 나날들이었다.158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4위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는 결국 파산의 수렁에 빠지고 A.I.G 보험사는 정
내 친구 중 몇 명은 낚시하기를 무척 좋아 한다. 아예 낚싯대를 차에 싣고 다니는 친구도 있다. 나 역시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보니 낚시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바쁜 탓도 있지만 전에 다니던 바닷가가 너무 지저분하여 잘 가지 않는다.한 보름전에 벌초를 마치고 바닷가에 잠시 내려갔는데, 너무 지저분하여 바로 돌아왔다. 미끼를 담았던 통과 면장갑, 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