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돈줄의 중심이요 팍스 아메리카의 자존심이었던 미국의 월가는 지난 3주동안 금융의 쓰나미와 토네이도(태풍)가 뒤엉킨 재앙의 나날들이었다.

158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4위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는 결국 파산의 수렁에 빠지고 A.I.G 보험사는 정부의 850억달러 지원과 주식의 80%를 국유화하는 조건으로 시한부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급기야 전지구촌에 금융위기가 불어닥쳐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부동산과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불안감이 온 인류를 짓누르는 갑갑한 현실을 맞이하는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지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거제도 경기가 타 지역보다는 훨씬 좋다고 하지만 나비효과처럼 태평양을 건너온 이번 사건으로 불안심리의 체감 온도는 너나없이 썰렁 할 수밖에 없음을 실감했다.

지역경제의 젖줄인 조선산업이 2015년 까지는 청신호 2020년에는 황색신호로 그 이후는 누구도 예측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경제적 싸이클과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판단하여 우리시도 10년 후 지역경제 동력을 일으킬 수 있는 제 2의 대안을 지금부터 발굴하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현재 지역경제의 주역인 40대들과 은퇴기에 접어든 50대의 시민들이 편안한 은퇴의 길을 갈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 은퇴의 의미와 인생주기들

은퇴는 끝남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도전과 탐험을 즐기는 새로운 인생여행의 시작이다. 이 여행가방에 필요한 내용물이 가득 채워질 때 성공적이고 행복한 인생 제4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 생애의 주기는 교향곡의 4악장처럼 구성 되어있다. 출생에서 유아를 지나는 유년기가 있고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이루는 배움의 시기가 있다.

또한 생존을 위해 사회적 활동을 하며 직업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가장 비중이 크고 역동적인 시기로 부모로써 의무와 책임기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인생 수익률을 점검하며 남겨진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은퇴라는 황금시간대로 진입하게 된다.

행복한 은퇴를 위한 핵심 과제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무(돈)적인 준비만 충실하다면 은퇴의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막연히 기대한다.

어떤 사업가가 많은 자산을 모았고 화려한 은퇴를 했지만 얼마 후에 자살을 했다. 그 이유는 나는 얼마전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절망감 때문 이었다.

그리고 한 부부가 산 좋고 물 좋은 휴양지로 아예 이사를 해서 무한한 휴가의 기분으로 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미없고 단조로움에 질려 버렸다.

그래서 새로운 봉사활동으로 생의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적 은퇴를 위해서는 교향곡의 4악장처럼 승리와 기쁨이 있는 생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가장 우선된 과제는 30년 동안에 기초 생활비(의식주), 건강 관리자금(헬스 펀드), 취미, 봉사 활동비 명목으로 현재 화폐기준 매월 150만원(1인기준) 정도는 마련 해야 한다. 그리고 비재무적 준비가 노후 생활의 삶의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소 5년 전부터 50대의 에너지가 남아있을때 사회적인 연대를 위한 투자로 의미있고 즐거운 활동을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미생활,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참여가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 에너지는 줄어들지만 삶의 경륜에서 생겨나는 정신적 에너지는 증대되기 때문에 사회 공헌이나 신앙적 활동을 통하여 삶의 가치를 이루어 가는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은퇴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웃을 위한 마지막 발자취를 꾸려갈때 그 인생길은 행복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