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후 지역감염 가속화…학교·음식점 관련 확진자 속출
시, 17일부터 3단계 강화…31일까지 접종자도 사적모임 제한

지난 16일 거제지역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거제지역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동안 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거제시체육관 맞은편에 설치돼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지난 16일 거제지역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거제지역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동안 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거제시체육관 맞은편에 설치돼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거제지역 코로나19 4차 유행의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거제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17일  600명 선을 넘어섰다.

지역내 코로나 4차 유행이 본격화된 시기는 지난 10일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부터로 보인다. 지난 10일(거제541~548번) 8명 확진 이후 거제지역 감염자는 11일 4명(549~552번), 12일 9명(553번~561번), 13일 11명(562~572번), 14일 9명(573번~581번), 15일 13명(582~594번), 16일 4명(595~598), 17일 5명(599~603번) 등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 3차 대유행 이후 거제지역 내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사적모임 제한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지역 방역이 한순간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거제지역 감염은 가족에서 학교와 음식점을 거쳐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어 거제시의 보다 적극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거제 학교·음식점 관련 확진자 두드러져

지난 17일 현재 감염경로별 본 거제지역 확진자는 확진자 접촉 및 감염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타지역 확진자 접촉 및 관련 감염이 13명, 해외입국 관련 확진자가 5명이다.

특히 지역내 접촉 확진자중 두드러진 양상은 거제지역 학교·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도는 지난 10일부터 거제지역 학교·음식점 관련 확진자를 따로 분류하고 있지만 거제시는 17일 브리핑에서부터 뒤늦게 음식점 관련 확진자를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 브리핑에서 발표한 확진자는 11명(종사자 5명, 이용자·지인 6명)으로 모두 음식점 관련자로 알려져 음식점 관련 확진자와 식당 관련 확진자가 연계를 고려한 경남도 발표와 차이를 보인다.

시가 발표한 지난주 발생한 지역 확진자 감염별 현황을 보면 음식점 10명·공부방 7명·학교 13명·지역 접촉자 13명·타지역 접촉자 8명·해외입국자 3명·조사 중 5명이다.

경남도 자료에 따르면 거제지역 학교 및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3명이며, 인근 통영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더하면 모두 24명이나 된다. 거제 학교·음식점 관련 감염은 지난 10일 유증상으로 인한 확진자부터 시작해 가족에서 학교로, 또다시 가족과 지역사회(음식점 등)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거제지역식당을 방문한 동선 노출자로 분류된 거제592번과 관련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거제592번이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6일 거제지역 확진자 4명(거제595·596·597·598) 모두가 거제572번 접촉자며 17일 발생한 600·603번도 거제592번과 관련된 2차 감염자로 나타났다.

타지역 확진자 접촉 및 관련 감염도 적잖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 지역 관광지 및 해수욕장와 관련된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거제시 보다 적극적인 방역 조치 필요

시는 지난 15일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자체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3단계 조치 주요내용을 보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기타 행사·집회 50명 미만 인원 제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중단으로 접종자도 사적 모임 인원 제외되지 않고 포함,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는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 등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거제시의 대응이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다. 거제지역 내 확진자가 10일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음에도 수일 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지 않는 등 대응이 늦어 지역내 감염 확산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실제 거제시는 지난 10일부터 확진자가 속출해 각 학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 및 시민 수천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 진행하는 급박한 상황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조치를 15일까지 미뤘다.

더구나 인근 통영시의 경우 확진자 속출 이후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 대응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거제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예방 및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특별방역조치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시민은 의사의 진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안내(권유)를 받았을 경우, 48시간 이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시는 면역에 취약한 어린이집 원아들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지역내 전 어린이집 213개소에 대해 휴원 명령을 내렸으며,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보육은 별도로 한다. 개원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코로나 3차 유행 등에서 경험처럼 코로나 지역감염 상황에서 시민이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