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확산 '우려'..모 고교 400여 명 전수검사

 

거제시체육관 선별진료소
거제시체육관 선별진료소

주말인 10일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한꺼번에 추가됐다. 이번 확진자들은 거제 541번~546번으로 분류됐으며, 이달 들어 11명째다.

거제 541번은 80대 여성으로 10일 오전 안타깝게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지난 9일 검사를 거쳐 사후(死後)인 10일 낮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서울 등지 병원 진료를 다녔으나 기저질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경남도 보건당국은 거제 541번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 확산 이후 거제에서 사망한 네번째 확진자라고 밝혔다.

거제 542번은 50대 여성으로 541번의 가족이다. 그는 모친인 542번의 간호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밀접 접촉자나 동선 노출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541번과 542번의 정확한 감염 경로 및 추가 접촉자 여부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거제 543번은 대형사업장 조선협력사 직원인 40대 남성이다. 감염 차단을 위해 배우자 및 같은 부서 동료 등이 밀접접촉 및 동선 노출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현재 결과 대기중이다. 덩달아 관련 조선소도 적잖게 긴장하고 있다. 

거제 544번은 543번의 가족인 10대 학생이다. 다행히 건강상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543번이 다닌 학교 교사 및 전교생 400여 명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준비 중에 있다.

거제 545번은 60대 남성으로 조선업 종사자다. 최근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물다 입국검사를 거쳐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전날 검사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제 546번은 30대 남성으로 앞서 543번과 다른 대형사업장 조선협력사 직원이다. 그는 최근 만난 부산 해운대 지인 확진 통보를 받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조선소 역시 같은 회사 동료직원 등이 검사를 받거나 검사 대기 중이라 적잖게 긴장하고 있다.

다소 우려스런 점은 거제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5명 이상 발생한 건 지난 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또 이달 들어 확진자가 벌써 11명이나 발생해 지난 5월 한달간 20명, 지난 6월 14명에 비해 확진자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월 3차 유행 이후 그동안 거제는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중인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인근 부산이나 김해 등지에 비해 안정적인 감염병 통제 상황이 유지돼 왔다.

이번에도 시 방역당국이 조기에 밀접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등을 가려내 얼마나 효과적인 '핀셋' 대응을 하느냐 여부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털어버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확진자 발생 현황을 시민들에게 문자로 전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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