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있고 범죄자를 검거해 벌을 주는 검찰과 법원이 있지만 전화금융사기, 즉 ‘보이스피싱’이라는 교묘한 수법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당신의 아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전화를 한 후 공포 분위기와 폭행소리 등을 전화로 들려주고 ‘아들의 석방을 원하거든 돈을 입금시키라’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이 등장, 시민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족의 위험을 교묘히 이용하는 이들의 수법에는 분노를 넘어 온 몸의 전율까지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떤 방법으로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또한 어느 때쯤 가족 간의 전화 통화가 힘들 것이라는 시간대까지 파악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사기단들이 피해자들에게 전화 한 때는 공교롭게도 가족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개중에는 도서관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예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고 전화가 꺼져 있거나 아예 통화가 되지 않았던 예도 있었다.  때문에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또 가족들의 걱정을 들어 드리기 위해 수시로 전화기를 점거하는 자세도 필요할 성 싶다.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족 감금 관련, 보이스피싱은 ‘귀하에게 우체국 택배가 반송 됐습니다’로 시작되던 종전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법이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면 우리 사회엔 시민을 위해 ‘쏘는 경찰’이 있다.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보이스피싱, 기필코 근절 시킬 것을 기대하며 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하는 민주 경찰, 그리고 나쁜 죄질을 응징할 검찰과 법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화금융사기단은 주로 조선족이나 중국인 등이라고 한다. 이들의 사기행각 근절을 위해 당국은 인터폴과의 협조체제는 물론 관련정보 시스템 통합 등 전문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서둘러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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