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해 국도 14호선을 비롯 옥포일원, 중곡동과 고현시가지는 심각한 차량 정체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전날과 설 때는 시청에서 서문을 거쳐 국도로 연결되는 장평입구까지 가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연초면 임전마을에서 고현시가지를 통과해 장평고개를 넘는 데는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차량이 막힐 것은 뻔하다. 하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대책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이 또한 예산을 핑계로 밀리고 밀려 오는 2010년 말께나 겨우 소통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거제시 행정이나 거제경찰이 명절 교통소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추석전날에는 고현 중심도로의 교통신호를 올 스톱시키고 수신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지 요소요소에 더 많은 경찰과 행정 공무원을 배치하고 특히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구간에는 2~3명의 인력을 배치, 차량들이 밀리지 않도록 직접 지도해야 한다.

교통지도에 나서는 행정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은 이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한 책임감 속에 시민의 교통 편의를 책임져야 한다. 또한 교통현장에 나서는 공무원은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국민의 공복(公僕)임을 재 다짐해야 한다.  

그리고 짜증 섞인 얼굴 대신 미소 띤 얼굴로 오가는 시민들을 대하며 다소의 불쾌감을 느끼더라도 끝까지 친절로 안내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한다.

일부 운전자 중에는 고향에 간다는 들뜬 마음에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앞지르기 등 교통위반행위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모처럼 고향방문 길이 짜증길이 돼서는 안 된다. 더구나 단속 공무원들이 짜증을 내거나 불쾌한 모습을 보일 때는 그 추한 모습이 거제시 전체 공무원의 이미지로 잘못 비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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