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침내 거제시의회가 제자리를 찾았다.

소위 개혁파로 분류되던 강연기, 김정자, 박명옥, 옥진표, 이상문, 이행규, 한기수 의원 등 7명의 의원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마음을 열고 의회에 복귀, 제120회 거제시의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문제가 돼 왔던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총무사회위원장에는 유수상 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이태재 의원을,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이미 선출된 임수환 의원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보수파와 개혁파 의원들의 대 화합이다. 정당정치가 뿌리 내린 우리의 현실에서 의회정치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이념을 달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역발전, 지방의회 발전 차원에서는 마음을 합하고 뜻을 뭉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개혁파로 불리던 의원들은 이미 마음을 비웠다. 이제 남은 것은 보수파 의원들의 ‘포용(包容)’이다.

그들의 의사를 더욱 존중하고 의회발전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서 준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오직 거제시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따지고 보면 지난날의 거제시의회 파행 책임은 의회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제5대 거제시의회 의장단에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의장단은 지난날의 과오를 통감하고 의원들 간 뜻을 모으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두 달여 파행을 거듭하던 의회라 아직도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날카롭다. 때문에 화합하는 의회, 지역발전에 발걸음을 함께하는 의회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보이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아픔 뒤에 더욱 성숙하고 땅은 비온 뒤 굳는다 했다. 파행의 아픔을 겪은 제5대 거제시의회의 아름다운 화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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