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둔덕농협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 예상
신현농협 경쟁자 6명 치열한 물밑 선거운동
현직 프리미엄에 불만 목소리도 나와

오는 3월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달아오르고 있다. 설날을 전후해 경쟁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거제는 거제수협과 거제축협·거제시산림조합 등 13개 조합에서 선거를 치른다. 아직 각 조합별 대진표가 짜여지지 않았지만 단독 출마에서부터 많게는 6명의 출마자가 거론되는 조합도 있다.

조합원수가 많지 않은 위탁선거법 특성상 현직 조합장의 우세 속에서 탈환을 노리는 도전자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현직 조합장의 지위가 후보자등록 전까지 유지되고, 예비후보 제도나 TV 토론회 등이 없는 선거운동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절대적이다.

우선 거제농협과 둔덕농협은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거제농협은 이범석 현직 조합장이 3선 제한에 걸려 현실적으로 출마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창오 전 거제농협 상무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둔덕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김임준 현 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예상돼 3선 조합장의 반열에 오른다.

현직 조합장이 재출마하는 조합은 거제수협·거제시산림조합·신현농협·장승포농협·일운농협·사등농협·연초농협·둔덕농협·장목농협·하청농협 등 10곳이다.

가장 많은 후보군이 거론되는 조합은 신현농협이다. 전·현직 조합장을 비롯해 현재까지 6명이 출마의사를 밝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재선을 노리는 박현철 현 조합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3선을 했던 지영배 전 조합장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김종진 거제시주민자치연합회장·박선모 전 신현농협 상무·손원봉 전 신현농협 상무·천종완 전 거제시의원이 도전에 나선다.

거제수협은 엄준 현 조합장과 김종천 전 거제시 해양관광국장의 양자대결이다.

거제시산림조합도 윤갑수 현 조합장과 추양악 전 산림조합 이사의 2파전이다. 추양악 입후보 예정자가 출마한다면 이번 거제지역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유일한 여성 후보가 된다.

박종우 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거제축산업협동조합은 김상범 현 한우협회장·신기민 전 축협 이사·옥방호 전 축협 지도홍보부장 등 3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장승포농협은 이윤행 현 조합장과 권순옥 전 조합장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사등농협은 김학권 현 조합장과 김광민 가조도 창촌이장의 출마가 예정돼 있다.

원희철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거제해금강농협은 박상규 전 동부면번영회장과 원준희 전 거제경찰서 경무과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일운농협은 이성균 현 조합장과 이영신 전 일운농협 과장이 출마 예정이다.

연초농협은 손정신 현 조합장과 권도근 한우리식당 대표가 출마하며, 하청농협은 주영포 현 조합장과 여태근 하청농협 비상임감사가 맞붙는다. 

장목농협은 김현준 현 조합장과 김현수 현 거제농민회장, 윤치림 장례지도사 등 3명이 출마 예정이다.

4년 전 2019년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거제지역에서 모두 13개 조합 33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2.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거제·둔덕·연초농협 등 3개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는 2월22일 후보자등록 후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 때문에 예상 출마자들은 현재 아무런 선거 활동을 펼칠 수 없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설 연휴기간 중에도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접수체제를 유지하면서 '돈선거'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합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예상 후보자들은 각종 행사장을 비롯한 새해 인사 현수막을 내걸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조합장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에 한해서만 정해진 기간(2월23일~3월7일)에 선거공보·선거벽보와 어깨띠·윗옷·소품·전화·명함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올해 3월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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