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거제시의회 개혁파 의원 7명이 의회 복귀를 전격 발표함으로써 지난 7월4일 제5대 거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빚어진 의원들 간 갈등과 상처도 이제는 서서히 아물어가는 느낌이다.

소위 개혁파로 분류되던 강연기, 김정자, 박명옥, 옥진표, 이상문, 이행규, 한기수 의원 등 7명의 의원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의원 본연의 임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할의 중요성은 크다.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를 알뜰히 챙기고 서민 복지를 어떻게 확대해야 할지 불철주야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한다.

특히 의장단은 의회의 발전과 대민복리증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화합과 양보, 그리고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거제시의회는 그간 화합과 양보는커녕 신뢰조차 져버린 채 오직 자신들 입신(立身)이나 영달을 위해 자만과 오만의 껍질을 뒤집어 써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거제시 의회의 체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의원들 간 마음을 터는 노력부터 서둘러야 한다.

상임위 배정문제나 민생투어 문제도, 또한 거제시의 각종 현안문제도 보수파 개혁파가 따로 없는 오로지 거제시의회 의원으로 뭉쳐 해결해내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지만 양분화 됐던 의회의 그간 행보를 참작 할 때 화합의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거제시 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장들은 의회의 ‘우선 봉합’에 안도하지 말고 믿음을 심는 의회, 신의가 살아 숨 쉬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시민 여론에 못 이겨 마지못해 봉합하는 꼴을 보이지 말고 진실로 반성하는, 오로지 시민을 위한 행보만을 펼쳐야 한다.  

또 전체 의원들은 이번 화합을 기회로 삼아 시민들에게 그야말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부터 거제시의회의 행보는 살얼음판과 다름없다. 시민들은 내홍을 수습한 거제시의회의 다음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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