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열을 올리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탄생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경선을 치르면서 이 후보 측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 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일은 무엇인지 조용히 성찰해 보면 그 답은 명백해 진다.

반대편에 섰던 당원은 물론 국민의 정서까지 끌어안는 일이다. 특히 지역 정가는 화합 없이는 양편 모두가 스스로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한나라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던 때 보다는 남은 날들이 더 중요하다. 당원결속과 함께 시민들에게는 겸손과 순종의 모범을 보이는 일만 남았다.

특히 총선을 비롯 지방선거 출마를 꿈꾸며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이는 인사들은 지금부터 자숙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벌써부터 총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7-8명 선에 이른다는 소식이다. 개중에는 지금껏 지역발전에 정성을 쏟은 인사도 있지만 철새 인사도 적지 않다. 

지역정가는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출세가도가 아니라 진정한 시민의 공복(公僕)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기구다.

출세욕에 눈이 멀어 삼삼오오 분열이나 시기하는 추태가 재연된다면 시민들로부터 가차 없이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당원협의회는 시민들에게 대권탈환을 위한 협조 요청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만족해 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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