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농업기본통계조사와 어업 기본통계조사를 시기를 달리해 실시했다. 하지만 금년부터서는 통계조사 명칭도 농업조사와 어업조사로 변경됐으며, 조사기간 또한 변경돼 농업조사는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였고, 어업조사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였으나 금년부터는 조사기간 통합으로 12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20일간 농·어업조사를 동시에 실
바람부는 날 들은 내 영혼 실은 연은 가물가물 하늘을 달린다.줄은 풀려 가고 풀려가고 땟물뿐인 내 영혼을 태우고 연은 파란 하늘 호수로 목욕 시키러간다.얼마나 저 물에 씻어야 눈의 나라에 하얀 눈송이가 될 수 있을까 얼마를 씻어야 가을하늘 호수 같은 청빈의 뼈가 보일 수 있을까 씻고 또 씻으면 내 영혼 별나라의 반짝이는 별이 될 수 있을까.손에는 빈 얼레만
지금 거제시 행정은 도대체 어느 방향,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가름조차 쉽지 않다. ‘고현항 인공섬 개발사업’ 계획을 소리 소문 없이 방향 수정, ‘고현항 재개발사업’이라는 명칭으로 간판을 바꿔 지난달 29일 국토해양부에 접수시켰다. 당초 사업계획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상업용지 개발 불가’라
우리나라 농업은 유례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우리 거제의 농업은 예전부터 기반과 기술 두 가지 모두 취약한데다 지금은 여러가지 난관에 직면해 있다. 그 하나는 높은 인건비와 인력난이다.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지어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쌀 한되 팔아 자장면 한 그릇 못사먹는데 조선소에 나가 하루 일하면 식구들 한 달 먹을 식량을 살 수
부처님께서 음행을 금하도록 하신 데는 특히 중요한 몇 가지 뜻이 간직되어 있다. 첫째, 중생의 음행은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모든 가멸심을 조장하고, 번뇌의 뿌리가 되어 해탈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모든 생사는 음행으로 부터 비롯된다. 생사를 뛰어넘는 해탈과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려면 먼저 생사의 근원인 기멸심과 번뇌를 초월해야 하는데 음행은 번뇌와 기멸심을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의 실망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장막 칠 땅 한 평을 얻지 못하여 산에 장막을 쳤다는 것이나, 먹고 살기 위하여 농사를 지으려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약속의 땅을 저버리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몇 번이고 이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은 고향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FICTION 같은 NONFICTION하루건너 9일 날 2회째는 은퇴 후 고향 찾은 친구내외를 안내했다. 그저께 못 본 것들을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었다. 온실 사이의 절단한 원예 작물들의 명패까지 여러 가지 애쓴 면면이 가슴에 와 닿는다. 세 번째는 다음날 10일 전시 마지막 날이다. 타향살이하는 운동부 사부님을 모셨다. 구천계곡을 둘러오는데 연속 단풍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정사에서 큰 비구 대중과 함께 여름 안거를 지내셨다.」아함경(阿含經) 첫머리에 나오는 내용인데 아함이란 예로부터 전해온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전을 의미한다.인도는 몬순기후로 우리나라와 다르게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지는 게 특징이다. 부처께서 살아계실 때 대략 2,500여 명의 제자들과 생활했는데 주로 재
6·25전쟁의 포탄 소리가 멈춘 이듬해인 1954년 추석을 넘긴 청명한 가을 어느 날 오후, 이집 저집 굴뚝에서 저녁 짓는 연기가 막 피어 올라갈 때 나는 장목면 관포에서 태어나 5남매의 맏이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대개 농어촌이 그러하듯이 반농반어의 집안이었다. 그런데 내 생일이 다가오면 특별히 어머니 생각이 난다. 우리 어머니는 스물한
창업예정자는 먼저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창업아이템을 찾아내어 결정하게 되면 점포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점포의 입지선정은 흔히 소흘 해지기 쉬우나 이것 또한 너무나 중요하다. 업종별로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예를 들어 분식점은 점포 주변에 유동인구가 상당히 확보돼야 좋은 입지라고 볼 수 있다. 한식점은 유동인구 보다는 오피스건물이 배후에 포진해야 한다
그리고 고대의 학술상에 대하여 객관적인 태도로 연구한 결과는 과거의 ‘천경지위’로 믿어 오는 진리의 대부분이 모두 착오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비단 윤리도덕이 시대를 따라 진화변천 될 뿐 아니라 수학, 물리학, 화학 등 자연과학의 지식까지 라도 모두 불완전한 때를 알아 변천되는 그것임을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지어낸 일종가설에 지내지
불황을 모르던 조선 산업 도시 거제시에 빨간 불이 켜 졌다.금융위기의 세계적 불황여파에 조선 수주량도 급격히 줄어들며 삼성, 대우 등 지역 양대 조선소 중 대우조선은 지난 9월부터 단 한척의 수주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이 몇 개월간 지속될 경우 공정의 연속성 확보가 쉽지 않아 향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불황을 모르던 지역경기,
거제지역 해안가 갯바위 등이 낚시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미끼로 쓰던 크릴이며 남은 떡밥은 말할 것도 없고 먹다버린 라면이며 휴지는 지천으로 널려있고 심지어는 봉돌로 쓰이던 납덩이도 바다 속에 버려지거나 갯바위에 뒹굴기 예사다.바닷가 갯바위가 이 처럼 난장판이 되어버린 이유는 낚시객이 자신들의 양심을
인류역사는 수많은 흥망성쇠(興亡盛衰)와 더불어 피흘림의 고통 속에 진보를 이루어가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이다. 사회적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람은 수렵과 농경의 고대사회에서 산업사회(300~400년 전)로 진행되었다. 최근만 하더라도 지식, 정보세상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제는 이미지와 스토리가 없으면 시장에서 통하지도 않고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어느 유명교수가 특강에서 사람이 극도로 화를 낼때 그 사람의 내쉬는 숨을 30분 동안 모아서 조사해보면 수십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지만 종교인인 나로서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동들이 갑자기 도박이 생겼을 때 부모들이 따뜻하게 대해주고 자주 안아주며 가족들이 긍정적으로
전광 목사님이 쓴 책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 평생 감사” 라는 책에 보면 “두 마을 이야기”라는 글이 있다.오래 전에 두 마을이 이웃해서 살고 있었다. 한 마을은 감사촌이고, 다른 마을은 불평촌이었다. 불평촌 사람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무엇에든지 불평과 불만을 쉬지 않았다. 봄에는 황사 때문에 먼지가 많다고 불평
FICTION 같은 NONFICTION자칭 애향시민인 필자는 몇년 전부터가 아니라 1965년부터 여유롭고 짬 있는 날에는 걷거나 간혹은 버스를 타고 고향땅 거제를 두루 다녔다. 그때 그 시절만 해도 신작로 길가에는 버드나무 가로수가 햇살 맞는 길손의 쉬어가는 그늘막이 됐고, 해변 갯바위에 붙은 석화는 시장기를 덜어주는 자연식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길갓집 대
신라 헌강왕 때의 일이다. 동해 용왕의 아들 처용(處容)이 늦은 밤에 집에 들어와 보니 침상에 다리가 넷이었다. 처용은 「본디 내 것이지만 빼앗아 간 것을 어찌하리」하고 노래하며 춤을 춘다. 이에 역신(疫神)이 처용에게 당신 아내를 흠모하다가 이렇게 되었는데 앞으로 당신 형상만 그린 것만 보아도 그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삼국유사 권2 처용랑 망
우리 학창 시절에는 책상머리에 우정, 인내, 노력, 성공 등의 글귀를 붙여놓고 공부했다. 친구와의 우정은 변치 말고 온갖 어려움을 참고 이기며 노력하여 성공을 하겠다는 좌우명이었다. 요즘 학생들도 뭐라고 글을 써 붙이는가를 잘 모르지만 아마도 우정이라는 단어는 안 쓸 것으로 본다.지금은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우정도 사랑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믿지 못할 세상이
손영목의 장편소설 「거제도」다른 한편 소설 「거제도」에 나타난 또 하나의 큰 이야기의 흐름은 포로수용소 내부의 치열한 이념적 갈등에 의한 이데올로기의 강이다.거제도 포로수용소의 거의 모든 단위수용소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다반사는 반동분자로 찍힌 포로들이 한 사람 두 사람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소설 속에서는 이렇게 서술된다.「사망자의 참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