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갈수록 지나간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내가 살아온 대학시절은 신축년(辛丑,1961)에 시작하여 금년이 무자(戊子)년이 되고 보니 47년 전의 일이다. 당시는 경제적인 문제로 대학을 간다는 것이 무척 힘든 시대였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보다는 우선 경제적으로 해결 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관비(官費)
오늘도 그는 새벽종이 울리기 무섭게 거리로 나선다. 요즘같이 추운 한파에도 아랑곳 없이 그곳에 있다. 능포동 사거리 느태길 이다. 누릇누릇한 목장갑 두 손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 세상 사람들의 천박하고 부도덕한 행실로 더러워진 거리를 청소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장승포신협 이태상 이사장이다. 지난 1964년도 수협에 입사하
지난 1일 경남도는 임진왜란의 최대 패전해역인 칠천도 인근 해역 수중탐사에서 밥그릇, 술병 등 40여 점을 인양했으며 이 중 7점은 임진왜란 당시 유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유물 발굴 현장은 고증위원들이 지목한 해역이라는 점에서 발굴 의미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간 우리 지역에서는 칠천량에 거북선이 가라앉아 있다는 이야기는 아버지, 할아버지, 고
거제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경남도내 처음으로 의원별 의정활동 수행능력에 따라 의정비를 구분해 지급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들은 이 (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반발의 이유는 의정비 구분지급은 ‘심의위원들의 권한 초과’인데다 지방자치법령과 행정안전부의 지침에도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거제
1. 「(전략)최근 거제지역에서 당사가 겪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당사 경영진들은 물론 임직원들로 하여금 더 이상 거제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 하고 있다. (중략) 거제지역에서 당사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당사와 관계없는 사업까지 당사가 배후라고 지목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당사는 과
불자들은 가슴속에 항상 마음의 부처님을 모시고 다니면서도 멀리 있는 강이나 바다, 산에서만 부처님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니 가면 갈수록 내 속에 있는 불성은 아득히 멀어져만 가고 어느 누가 불교에 대해 물으면 막연해지는 것입니다. 경전에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시제불교(是諸佛敎)’라고 했습니다. 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물질에다 가치를 두고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야반지, 다이야 목걸이가 최고의 보배인 줄 압니다. 그래서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보면, 멸시하고 깔보고 무시하지요.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세상의 소유는 잠깐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부자라고 떵떵거려도 하나님께서 한 번 불어버리면 하루아침에 거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요즘은 양생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어 그다지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삶을 기르는 것’으로, 사전에서는 ‘병에 걸리지 아니하도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하는 것’이라고 이르고 있다. 비슷한 말로는 ‘섭생’, ‘섭양’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중략)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 / 소금에 절여 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산울림이 노래한 어머니와 고등어는 가사만큼이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학 연구서로 평가되고 있는
농경사회에서는 직업의 단순화, 인간관계의 단출화, 구조의 일반화 등으로 힘센 남자가 그 사회를 지배해 왔다. 힘(Power)이 곧 왕이고 보스이다. 사냥을 해서 먹고살고 논밭을 일구는 힘센 장정이 지도자였다.16C 영국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산업사회가 되면서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돈이라는 재화가 필요하게 되고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회가 되면서 한층 다
귀하가 주장하는 앞마당(오비만)매립반대 비대위원장 박일호입니다. 거제신문, 귀하의 기고문에 "단적인 예로 오비지역 매립사업 문제만 보자. 오비지역이 어떤 지역인가. 바로 삼성중공업의 앞마당 아닌가. 만약 이곳에 타 조선업체가 들어선다고 가정하면, 이는 바로 당사의 앞마당을 내어 주는 것이고, 보안상 핵심기술 및 정보유출의 우려는 물론, 생산&mid
- 손영목의 장편소설 「거제도」이처럼 이념의 반대편에 서있는 윤석규와 조양숙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이야기가 두 집단의 갈등의 내면을 깊이 엿볼 수 있는 허구적 장치다.이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란 인민군 적색포로 수용소인 77수용소를 탈출하던 중 부상을 입고 야전 병원에 입원한 뒤 얼마 후 퇴원하여 반공포로 수용소인 73수용소에 재배치되어 반공포로의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가덕도)을 잇는 거가대교 건설사업이 오는 2010년말 준공 목표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올 연말까지는 전체공정 6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침매함 총 18함체 중 8함체를 제작 완료하고 4개 함체는 벌써 침설까지 완료한데다 사장교(주탑) 케이슨 기초 23기 제작 및 거치를 완료한 상태고 보면 꿈
선량(選良), 윤영 국회의원이 2009년도 국토해양부 예산안에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비 1180억원을 비롯 국도14호선 우회도로 682억원, 거제-통영간 고속도로 실시설계비 23억원 등 총 1885억원의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현재 국토해양부의 이 예산안은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통과라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별다른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윤 의원
연일 뉴스의 첫 장면은 경제위기보도로 시작되고 주변에서는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들이 많다. 더구나 이 경제위기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하니 10년 전에는 그나마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덜했기에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덜했다면 지금은 수출전선에까지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두려움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작가 조신영 씨의 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아주 좁을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사과 크기의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별 생각없이 그 물건을 발로 툭 걷어찼습니다. 그러자 그 물건은 어느새 수박처럼 커져 버렸습니다. “어, 이게 뭐야, 나를 놀
그는 부처님을 모시고 칼란다카 마을 근처로 옮겨갔고, 수제나의 어머니는 아들이 여러 스님들과 함께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아들을 찾아갔다.“수제나야, 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자가 없으니 많은 재산을 관리할 수가 없구나. 네가 다시 돌아와 집안을 돌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그러나 청정한 생활을 즐기며 도를 닦고 있었던 수제
김상훈 삼성중공업 상무이사님! 기고하신 “기업을 진정 광야로 내몰려 하는가?” 라는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공감하면서 또 한편으로 지역 여론을 너무나 잘 모르고 있구나, 동일한 사안들을 두고도 이렇게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상훈 상무님의
라이벌이란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겨루는 맞적수를 말하며 우리말로는 맞수 혹은 적수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과 일본의 축구다. 다른 경기는 다 지는 한이 있어도 일본에게만은 지면 안된다는 민족적 감정 때문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온 나라가 후끈 달아오른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보스톤 레드삭스팀 대
친구 딸아이의 결혼식장에서 동창생들을 만났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코흘리개 개구쟁이였던 녀석들이 모두 중후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사업에 성공한 친구도 있었고 직장에서 간부가 된 사람도 있었다. 새침데기 여자애들 역시 온화한 중년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서로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었다.나는 주위를 연신 살폈다. 며칠 전부터 밤잠을 설치게 했던 친구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