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 볼링동호회

따뜻한 봄 햇살을 맞이할 때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요즘 같은 시기엔 경제적 부담으로 ‘마음의 감옥’에 갖혀 지내기 마련. 점점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가까운 삼성문화관 볼링장으로 향해보자.

삼성문화관 볼링장에 가면 깔끔한 복장을 한 삼성중공업볼링동호회(회장 김도형) 회원들이 시원하게 핀을 쓰러뜨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하이파이브’ 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볼링동호회(초대회장 정광식)는 지난 1989년 볼링을 사랑하는 삼성중공업 사원들을 주축으로 창단, 지난 20년간 꾸준한 활동으로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다시 남자클럽 8개, 여자 클럽 7개 등으로 나누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물론 거제지역 볼링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볼링동우회 김도형 회장은 “한 번도 볼링을 대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주 3-4회 정도 꾸준히 한 달간 노력한다면 에버리지 150 (만점 300점) 수준에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는 레포츠며 무엇보다 사람들과 함께 할수록 더 신나는 완벽한 취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볼링동호회원들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이면 삼성문화회관내 볼링장에서 어김없이 화합을 다진다. 동호회 회원들의 권유로 볼링에 입문하는 초보 신입회원들은 클럽 내 상위수준급 회원들로부터 볼링의 기초를 배우고 함께 즐기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점수의 격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음료수 내기 등으로 실력경합을 종종 즐기며 맛과 멋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삼성중공업 볼링동호회원들이다.

특히  회원 간 돈독한 우애는 삼성중공업볼링동우회의 자랑이다. 회원 간의 우애가 좋다 보니 회원커플도 쉽지 않게 볼 수 있어 최근 몇 년 동안 5쌍의 혼사를 치루는 경사가 있었다.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볼링은 IMF 이전까지만 해도 볼링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거제지역의 볼링장도 늘어났다.

하지만 거제지역의 볼링인구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거제지역 볼링장 중 한 곳이 문을 닫으면서 급격이 줄어들었다. 현재 거제지역에 옥포와 삼성문화회관 볼링장 두 곳이 존재하고 있지만 거제지역 볼링인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삼성볼링동호회는 지난 2006년 현 17대 김도형 동호회장이 취임하면서 동우회의 오랜 전통이었던 삼성중공업 직영사원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받던 전통을 깨고 볼링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사람이면 삼성 직영, 협력사 구분은 물론 사원 가족까지도 정회원으로 가입 가능한 체제로 전환, 거제시 볼링 인구 확대에 한몫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볼링 경기대회를 주최하며 거제지역 볼링의 수준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매년 4월 삼성중공업 내 부서별 대항 볼링대회를 시작으로 거제·통영 시민참여가 가능한 삼성중공업배 볼링대회를 주최하고 7월과 10월에는 동호회원들을 위한 동호회장배 볼링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연중 삼성중공업볼링 동호회에 속한 클럽들 간의 리그전은 회원들 간의 결속을 다지고 삼성볼링동우회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은 “가끔 볼링장에서 어울리지 않는 복장과(남자는 반바지와 트레이닝복을 여자는 민소매를 피한다) 실력을 뽐내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볼링이 에티켓을 중요시하는 스포츠인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거제지역의 경우 다양한 볼링을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며 “볼링인구가 확대되고 지속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이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핀이 쓰러지며 전해지는 쾌감의 맛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멋이 있어 더욱 좋은 삼성중공업 볼링동호회. 그들의 하이파이브 소리에 경기침체로 늘어지고 답답한 기분마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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