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안녕·범죄예방·지역발전 지킴이 - 장평동 자율방범대

‘우리지역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신념 아래 매일 밤,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살피고 대민봉사 활동을 위해 분발하는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의 단체는 장평동자율방범대(대장 옥명수·46)다.

장평지역에 대한 뜨거운 애향심과 정열로 주민의 안녕과 범죄예방은 물론 주민봉사와 지역발전을 위한 지킴이로 20년 동안 장평을 위해 노력해온 열혈 애향단체다.

지역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아 자율방범대를 결성한 것이 지난 89년 10월. 20년이라는 적지않은 세월동안 장평동 주민의 안녕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당시 초대대장을 맡은 조이석씨를 중심으로 37명으로 결성된 대원들은 초창기의 열악한 여건과 주위의 무관심속에서도 주민안전을 위해 방범활동을 펼치는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초창기 37명이던 회원들은 이제 고작 17명에 불과하다. 그동안의 활동으로 장평동 주민들의 많은 격려를 받고 있지만 2만이 넘는 장평동 주민의 안녕을 지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다.

장평동자율방범대는 매일 2-3명의 대원들이 한 조를 이뤄 방범순찰을 펴고 야간 청소년 선도와 범죄예방, 불우이웃돕기 등 장평동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특히 장평동에는 삼성중공업에 종사하는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늦은 저녁이면 크고 작은 시비가 자주 일어나는데 그 중재와 계도는 고스란히 방범대원들의 희생으로 마무리된다.

자율방범대원이 가진 특혜나 공권력이 없기 때문에 순찰중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100% 원만하게 처리하기는 불가능하지만 파출소나 지구대의 경찰들이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을 매우기에는 충분하다.

윤태규 장평동자율방범대 사무국장은 “간혹 활동중 불만을 표시하는 근로자나 학생들 때문에 곤란할 때도 있지만 사명감 하나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순찰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일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장평지역에서는 힘든 노동을 저녁시간대에 술로 달래는 근로자들이 많아 잦은 말썽이 일어난다. 또 청소년들을 선도하다 눈을 부릅뜨고 달려드는 학생들을 보면 간혹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 이웃, 내 자식의 일이라 생각하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고 한다.

더구나 자율방범대는 방범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인지 봉사를 위해 만들어진 모임인지 가늠 할 수가 없다. 대원들도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십시일반 모은 작은 정성이 소외된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서 수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깨끗한 환경가꾸기를 위해 매월 동네 안길 청소와 쓰레기 줍기에 동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자전거 5대를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한 부모가정 중·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또 매월 5만원씩 결손가정 1세대와 결연을 맺어 후원금을 전달하고 설 등 명절에는 생필품 등을 지급해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주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역민에 대한 희생정신이 없다면 불가능 한 일이다.

옥명수 장평자율방범대장은 “각자의 직업이 따로 있는데다가 방범대원의 일까지 하기가 벅차지만 지역의 안전한 치안 유지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것에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모든 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는 대원들과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는 지역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옥 대장은 또 “장평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방범대와 같은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방범대원들의 활동으로 장평지역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평자율방범대 명단
●역대대장 = 1대 조이석, 2대 지재봉, 3대 이정호, 4대  최종철, 5대 최길래, 6대 김삼갑, 7대 최종철, 전 대장 윤광수, 현 대장 옥명수 ●사무국장 윤태규 홍우기 ●직전대장 류인수 ●대원 최병용 ●감사 이상득 ●방범부장 최성표 ●부대장 허인식 김현철 이성욱 김종갑 ●체육부장 강상철 이상태 김용화 서영호 김희준 홍성봉 유광현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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