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1620년 12월 26일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나선 청교도 102명이 아주 보잘 것 없는 조그만 배를 타고 117일간 대서양을 항해해 미국 동부 연안 플리머스 해변에 상륙했습니다. 그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모래 바닥에 엎드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여섯 가지 제목을 놓고 감사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첫째, 180톤밖에 안 되는 작은 배로 102명을 태우고 117일 동안 무사히 대서양을 건너  오게 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둘째, 항해 도중 2명이 죽기는 했었으나 한 아기가 배위에서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신 것 을 감사합니다.

셋째, 오는 도중 폭풍을 만나 큰 돛이 부러지기는 했지만 파선하거나 표류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하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넷째, 큰 파도에 밀려 여자들이 바다에 빠진 사건이 두 번이나 있었으나 모두 구출하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다섯째,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인디언들이 방해하고 위협해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한 달간이나 갇혀 있었지만 후에 무사히 상륙하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여섯째, 3개월 항해하는 도중에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음을 감사합니다.

이들은 첫 해에 혹독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자신들이 가져온 씨앗과 농사법으로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해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윌리엄 브래드퍼드 식민지 지사는 감사의 날을 정해 3일 동안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때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초대해 같이 식사를 하고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었습니다.

1863년 링컨 대통령은 비공식적이었던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선포했으며, 1941년부터는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 정해졌습니다. 고난의 항해 끝에 감사로 예배드리는 그 현장에서 오늘의 미국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감사보다는 불평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단 미국사회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우리 한국에 예수의 복음이 들어온 지 1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얼마나 풍족한 복을 받았습니까?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신약성경 골로새서 3:15에서는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고 17절에서는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했으며, 데살로니가전서 5:18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그랬습니다.

올해도 풍성한 벼 수확과 함께 많은 실과를 우리는 얻었습니다. 너무 많은 수확량으로  인해서 가격이 폭락되었다는 안타까운 소리도 듣습니다만 그러나 많은 수확을 얻게 된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감사가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인간은 감사하는 것만큼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 추수의 계절, 우리의 생활 속에 감사가 넘쳐야 할 때입니다. 나도 감사하고 너도 감사하고 우리 모두도 감사하면서 세상을 훈훈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거제신문을 애독하시는 독자 여러분 항상 감사하십시오. 감사하는 여러분의 삶은 더 풍성하고 더 많은 기쁨이 샘솟게 될 것입니다.

2008년 11월 감사의 달을 맞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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