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대우병원 신장 내과 과장
김태경 대우병원 신장 내과 과장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의 경우 혈액투석 사이에 축적되는 수분과 노폐물의 양을 일정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복막 투석과는 다르게 투석 간의 식이조절이 무척 중요합니다.

수분 조절 및 염분 제한을 살펴보면 수분은 보통 하루 300~500㏄ 정도 섭취하고 소변을 아직 보고 있는 경우는 전날 소변량+500㏄ 정도를 복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석간의 체중 증가는 체중을 4~6%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분은 보통 식품 자체에 2g 정도 포함돼 있어 하루 섭취 가능한 순수한 염분은 3~5g 정도입니다.

수분을 실제로 관리하는 방법은 본인이 마시는 컵의 용량을 확인해서 마신 뒤 기록하며, 마시거나 할 때 삼키지 말고 헹구거나 얼음 등을 입 안에 머금는 등으로 갈증을 없애는 정도로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이나 찌개의 섭취는 소금 간이 많이 되어 있는 관계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건더기 위주로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금을 줄이는 식사법으로는 외식을 줄이고 음식을 만들 때 간을 적게 하고 싱겁게 먹습니다. 즉석식품이나 훈제식품·염장식품 등을 피하며 양념을 할 때 설탕·식초·레몬즙·후추·양파·마늘 등을 이용해서 새콤달콤하게 요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저염분 소금의 경우 나트륨을 칼륨으로 대체해서 만든 소금으로 피해야 합니다. 

칼륨 관리에 있어서는 하루 권장 칼륨 섭취량이 2000~3000㎎으로 제한되며 식품에서 칼륨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채소 등을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다음 헹군 뒤 데친 후에 조리해서 사용합니다. 이때 사용한 물은 모두 버립니다.

칼슘과 인 관리를 보면 인이 많은 유제품·말린 과일·견과류·떡·과자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섭취량을 하루 800~1000㎎으로 제한합니다.

단백질 섭취는 하루 몸 무게당 1.2g으로 60㎏ 사람의 경우 72g 정도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요독증 발생이 생길 수 있어 3끼에 나눠 먹어야 합니다.

외식할 때의 관리법을 알아보면 비빔밥류의 경우 제공하는 채소의 절반만 먹고 양념은 최소화해 먹습니다. 면류의 경우 염분 함량이 많아 주의하고 국물은 마시면 안됩니다. 

파스타의 경우 오일로 조리된 메뉴를 선택하고 인과 칼륨이 많은 크림소스나 토마토소스는 되도록 선택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꼭 복용해야 할 경우 소스는 절반 정도만 드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음료의 경우 유제품이나 초콜릿을 첨가한 음료는 피하고 칼륨 함량이 적은 음료(포도주스·사과주스·레모네이드 등)를 섭취합니다.

염분이나 수분 조절을 잘못하는 경우 폐부종이나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 소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칼륨이 과다할 경우 부정맥 발생으로 인한 심장 마비 위험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투석간의 식이 조절이 중요하며 열심히 투석을 받는 것만큼 중요한 일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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