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올해 다양한 시굴·발굴·기초학술조사로 유적 성격 규명
거제 고군현 치소지·방하리 고분군·공룡 및 새 발자국 화석산지

거제시가 최근 시굴조사를 마무리 하고 있는 거제고군현 치소지 발굴 대상 지역 @거제시청
거제시가 최근 시굴조사를 마무리 하고 있는 거제고군현 치소지 발굴 대상 지역 @거제시청

거제시가 올해 다양한 시굴 및 발굴조사, 기초학술조사용역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유적의 새로운 가치와 성격 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시는 2월부터 진행 중인 거제 고군현 치소지(거림리 유적) 시굴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어 3월부터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사등면 청곡리에서 진행되는 공룡 및 새 발자국 화석산지의 기초학술조사용역도 올해 안으로 보고서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 진행된 거제 고군현 치소지 시굴 조사에서는 관련 유적이나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거제 고군현 치소지는 1996년 발굴조사 당시 고려시대 거제현의 관아 추정 건물지를 비롯해 상사리 명문 기와, 신라와 고려의 토기조각, 고려청자 조각, 분청사기 조각 등이 출토됐다. 

거제 고군현 치소지가 거제의 고대 및 중세 역사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시굴 조사에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현재 문화재구역 범위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돼 앞으로 범위를 확장해 추가 조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 고군현 치소지는 현재 문화재 지정 범위가 넓어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정확한 유적의 범위를 지정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거제 방하리 고분군의 발굴 조사는 거제지역의 가야문화가 신라에 병합되는 과정과 지역 유력 정치체제를 규명하는 데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방하리 고분군 조사는 지난해 발굴 당시 발굴을 마무리하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등면 청곡리에서 진행되는 공룡 및 새 발자국 화석산지의 기초학술조사용역은 거제시의 과거 생태계를 탐구하고, 고생물학적 가치와 지질학적 유산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역 보고서가 완성되면 현재 비지정 지질유산인 사등면 청곡리 공룡 및 새 발자국 화석산지대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은 물론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거제시가 올해 진행 및 계획한 다양한 시굴 및 발굴조사, 기초학술조사용역은  거제시의 역사적 유산 보호와 보존 방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민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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