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설득으로 소동 20여분만에 자진 귀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50대 A씨가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범인 검거를 촉구하며 거제경찰서 현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0분께 술에 취한 채 경찰서를 찾아 준비해 온 시너를 자신의 몸과 현관 등에 뿌린 후 범인의 은행계좌 동결 등 신속한 대응과 검거를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서에 긴급출동을 요청한 후 김명만 경찰서장 등이 직접 나서 적극적인 수사를 약속하며 A씨를 설득, 상황 발생 20여분만에 큰 불상사 없이 소동이 마무리됐다.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고, A씨는 자발적으로 귀가했다.
경찰은 21일 A씨를 불러 보이스피싱 피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분하고 끈질긴 설득으로 큰 사고 없이 소동이 마무리됐으나, 어떤 경우라도 극단적 선택을 해선 안된다”면서 “피해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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