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질 극도악화, 인근 연안오면 어자원고갈 원인제공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1989년 창간호부터 인터넷신문이 없었던 2006년 5월까지 보도된 기사(지역역사) 중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중요한 기사를 인터넷에 업로드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 거제지역 발전을 위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1989년부터 발행된 과거 기사를 톺아보시고 거제역사를 알아가십시오.  - 편집자 주

거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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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개천이 썩어가고 있다.

거제군은 하천오염으로 발생하는 악취와 전염병을 예방하고 도심지역의 극심한 주차난해소를 위해 지난 90년부터 총사업비 16억4천만원을 투입, 고현, 거제, 장평, 해금강등지에 총연장 1.5km의 복개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복개공사 4년이 지난 현재 복개천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정의 생활하수와 불법 무단 투기되는 오·폐수 등으로 하천의 수질은 극도로 악화되면서 생물의 서식이 전혀 불가능한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이 이들 복개천으로 유입되는 오·폐수 등은 인근 연안으로 유입, 연안오염에도 큰 영향을 끼치면서 어자원 고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게다가 복개천으로 무단폐기되는 폐수와 각종 쓰레기들은 '복개'라는 특성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환경오염방지의 사각지대로 둔갑, 하천오염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0년 공사가 완료된 거제면 복개천의 경우 복개천을 중심으로 밀집돼 있는 각 가정의 생활하수와 긱종 쓰레기들이 뒤범벅이돼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밑바닥은 풀 한포기없는 하천으로 변해있다.

고현복개천도 복개쪽으로 유입되는 수십개의 하수구에서 홀러나오는 생활 오·폐수에다 가정의 불량정화조에서 넘쳐흐른 분뇨찌꺼기까지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우는 장평복개천도 마찬가지다.

해금강일대 복개천은 복개천변에 밀집해있는 횟집들에서 흘러나온 음식찌꺼기들로 더렵혀져 있으며, 이들 폐수들은 인근 연안일대를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

이처럼 거제도 내 일대 복개천은 갈수록 오염도가 극심한 지경이지만 행정당국도 오염방지대책을 수립치 못하고 속수무책이다.

29일 거제군 관계자는 "하천내부의 오염상태와 오염원을 적발코자해도 하천전체가 덮혀졌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주민들 모두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 각종 오·폐수등의 불법투기행위를 조절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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