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서민 복지 축소 및 교통체증 우려

14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옥포조각공원 내 거제소방서 신축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승태
14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옥포조각공원 내 거제소방서 신축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승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옥포조각공원 내 거제소방서 신축 이전’에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조선지회는 14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서민의 복지를 침해하는 일방적인 소방서 신축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옥포조각공원은 수십년 동안 노동자와 가족, 그리고 서민이 함께 행사 때마다 이용했던 상징적인 노동자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당사자 의견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소방서 신축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반대 서명지. @백승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반대 서명지. @백승태

특히 옥포조각공원에 소방서가 들어서면 노동자·서민의 복지가 축소되고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인근의 한화오션 내 특수선 방위산업의 보안 위협 등이 우려되며, 이미 이같은 반대입장을 공문을 통해 수차례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고 오래된 소방서 신축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서민의 복지를 축소하면서까지 옥포조각공원을 이전부지로 선정한 거제시의 졸속행정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행정타운 조성이 늦어짐에 따라 발생한 사태의 책임을 지고 거제시는 마땅한 대체부지를 선정하는 책임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반대 서명지(2000여명)도 거제시 관계 부서에 전달했다.

한편 옥포조각공원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소유하다 2021년 물납(세금을 금전 이외 것으로 납부하는 일)하면서 시에 넘겼다. 시는 이곳에 거제소방서 이전을 위한 용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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