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지역민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거제시 노동복지회관(관장 정상헌)이 노동자와 지역민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돼 지난 1일 개관했다.
아주동 탑곡로 회관에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박종우 거제시장을 비롯해 최양희 거제시의회부의장·김선재 고용노동부통영지청장·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한국노총거제시지부·거통고 하청지회·삼성중공업노조·전국금속노조대우조선지회·아주동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995년 거제시 근로자가족복지관으로 설립된 이 시설은 2021년까지 26년간 근로자와 시민 복지공간으로 활용됐다. 지난 2021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와 시대 흐름에 맞는 공간 재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1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옥포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1년 6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업무계약을 체결했고 총사업비 42억9000여만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됐다. 지난 2022년 1월 설계 완료 후 같은 해 8월 착공해 지난해 8월 준공했다.
시는 민주노총거제시지부와 지난해 12월 위·수탁 계약을 맺어 내년 연말까지 민주노총이 운영하게 됐다.
거제시 노동복지회관은 6703㎡ 부지에 연면적 4089.92㎡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노동조합사무실을 비롯해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청년문화공간, 교육실, 회의실, 운동실, 북카페 등이 있다. 상주 직원은 3명이며, 1층 비정규직지원센터에 2명이 따로 근무한다.
박종우 시장은 기념사에서 “노동복지회관은 노동자들의 휴식·교육공간을 넘어 지역주민과 문화를 교류하는 거점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는 노동자와 협의해 노동자 정신 치유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헌 관장은 “노동자의 휴식·각종 모임·권익향상과 노동자와 시민이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며 “탁구장·풍물·악기 연주·운동·음식만들기·개인채널 유튜버·독서 등 다양한 시설을 많이 이용해 주기 바란다. 노동을 하면서 불합리한 경우가 발생할 경우 도움을 주는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미숙 아주동주민자치회 부회장은 “방음이 잘된 지하에서 난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어르신·소외계층 등에게 점심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초면 원유진·도시계획과 김민우 주무관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노동자와 주민들의 복리증진의 공을 인정받아 시장 표창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