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중, 작은 예수회와 자매결연 맺고 체험기회 제공

장목중학교(교장 김행복) 풍물반(지도교사 이재희) 및 그룹사운드반(지도교사 신승익, 지도강사 배주석)학생들은 지난 11일 2시간여 동안 ‘작은 예수회 고현 공동체(시설장 조수영)’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장목중학교는 지난 2007년도부터 ‘작은 예수회 고현 공동체’와 자매결연을 맺어 행복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의 교육과정 속의 봉사활동이 학생들의 내신에 반영될 만큼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활동이지만 시수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그 동안의 봉사활동은 실제로 그 자체의 의미를 되새기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런 형식적인 봉사활동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알차고 보람있는 진정한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던 중, 경상남도 교육청의 중점 과제인 ‘1인 1복지시설 자매결연 맺기’ 프로그램과 관련, 신승익 남호일 교사의 노력으로 ‘작은 예수회 고현 공동체’와 인연의 끈을 만들게 됐다.

장목중학교는 자매결연을 맺은 첫 해인 2007년에는 토요 전일제 학급활동 시간과 사제동행활동 시간을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해 방과 거실, 화장실, 유리창 청소 등의 실내청소와 화단 및 밭의 제초작업, 닭장 청소 등의 실외 청소를 실시했다.

2008년부터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씩 환경정화활동과 더불어 도예체험, 풍물 공연, 밴드 공연 등을 계획하고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07년도와는 달리 2008년도에는 장애우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 속에서 교사와 학생 및 장애우들이 더욱 친밀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장목중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짙어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학생들에게 자신보다 불우한 환경 속에 있는 타인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자신에게서 벗어나 주변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이곳에 와서 정말 어색해서 어쩔 줄을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장애인들과 친근해질 수 있었던 것은 도예활동 덕분이었다”면서 “장애인들은 단지 몸이 불편한 것 뿐이지 우리와 같은 평등하고 소중한 인격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목중 관계자는 “앞으로도 ‘작은 예수의 집 고현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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