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

▲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의 도시 거제를 꿈꾸는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 회원들은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정적인 무대활동과 공연으로 거제예술혼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거제는 ‘인구 22만, 조선산업의 메카, 해양관광도시’라는 명성에 과 함께 ‘문화예술의 변방, 문화예술의 낙후지역’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젊은 패기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예술의 도시 거제를 꿈꾸는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지부장 이삼우)에게 거제는 불모지가 아니라 개척지며 희망의 땅이다.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는 지난 89년 창단된 극단 ‘예도’를 모태로 92년 거제에도 연극의 꽃을 피우자는 회원들의 굳은 의지로 창단됐다.

현재 연극협회 거제지부 회원들은 모두 30여명으로 거제예총 산하단체 중 가장 적은 인원인 만큼 부담도 크고, 개인적으로 맡은 역할도 많지만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회원들의 열정적인 활동과 우애는 타 단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삼우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장은 “회원의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청년으로 이뤄진데다 연극이란 예술은 공동체의 예술이기 때문에 회원들간 친목이 타 단체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연습을 하느라 거의 매일 보는 탓에 가족보다 가깝게 느껴질 때도 많다”며 연극협회의 남다른 친목을 과시했다.

연극협회 거제지부는 창단 이래 정기공연 50여회와 지역순회공연 20여회 및 마산 국제연극제, 통영 전국소극장축제 공식초청 등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제25회 전국 연극제 개최를 통해 3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전국연극제 사상 최다 관객이라는 기록과 함께 전국연극제 사상 최고의 행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거제의 예술혼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5일 동안 치러진 2008 거제세계희극축제는 1만2,000여명의 유료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행사기간 동안 객석을 가득 채워 문화예술도시를 만들겠다는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 회원들의 대부분은 전문연극인이 아니라 본업과 연극을 병행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연일정이 정해지면 단 한명의 회원도 빠짐없이 맡은 배역을 위해 힘든 연습을 소화해낸다.

이 지부장은 “힘든 연습에 불평불만을 보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연습이 부족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해주는 회원들의 말에 더 큰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연극협회 거제지부는 지난 8월 거제청소년연극제를 개최하면서 자라나는 연극 꿈나무들의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거제청소년연극제는 초등학교 4팀과 고등학교 5팀이 참가해 지역단체 청소년 연극제로서 최고의 성과를 보이며 청소년 연극의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열정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연극협회 거제지부는 연습공간의 부족과 재정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0월 6년 동안 임대 해 오며 공연장과 사무실, 연습장으로 쓰이던 옥포극장이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문을 닫으면서 연극소품과 장비들을 트럭에 싣고 이동하면서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극협회 거제지부는 거제시민과 친숙해지기 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 2005년에 발표된 ‘폐왕성’에 이어 이번 거제예술제에 선보일 ‘거제도’는 거제지역의 역사와 삶을 작품에 담아 거제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연극협회 거제지부의  노력이 숨어있다.

이 지부장은 “앞으로 연극협회 거제지부는 거제를 사랑하는 단체, 거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단체로 자리 잡기위해 끈임 없이 땀과 눈물을 쏟아내겠다 ”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