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거제다대교회 목사
김수영 거제다대교회 목사

필자는 지난번 칼럼에서 단식은 만병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자연치유법이므로 아프면 단식할 것을 권면 드렸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수도 없는 사람을 단식시키면서 체험한 결과 '어지간한 병은 단식으로 치료 못 할 병이 없다'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단식은 각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치료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의 체질이 완전히 개선되면서 신체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우리 몸의 병적 현상을 근원적으로 소멸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자연질서의 신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 단식이지만 정작 단식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집에서 혼자서 단식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단식을 하려면 단식을 잘 지도하는 단식원에 들어가셔서 최소 7-10일간 단식 프로그램에 따라 제대로 단식을 하십시오. 그러면 단언컨대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음을 확신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식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지면 관계상 2번을 나눠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단식은 우리가 지나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많이 섭취한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지쳐 망가진 내장의 각 장기들을 7∼10일간 쉬게 하므로, 인체 스스로 생명력을 재충전해 자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지리산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등산하므로 망가지게 되면, 1년간 안식년을 주고 입산금지 시키면 지연은 그대로 복원되듯 말입니다.

질병이란 휴식의 요구인 동시에, 과식·과로·과욕에 대한 경고로 몸이 주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대표적으로 몸살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나친 욕심으로 육체를 계속 혹사시킬 때, 입맛이 떨어져 음식을 못 먹게 하고, 팔다리와 전신이 쑤시고, 아파 누워 쉬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현상(병)이지요. 

몸살은 '몸+살이'의 준말로 내 몸을 살리기 위해서 나타난 현상이기에, 이 뜻을 깨닫고 땀을 흘리면서 푹 쉬면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낫습니다. 단식은 이 원리를 슬기롭게 깨달은 인간이 스스로 자기 내장을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쉬게 하는 것이지요.

둘째, 단식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체내의 숙변을 비롯한 모든 노폐물과 독소를 자연스럽게 배출하므로 몸을 깨끗이 정화시키고, 대청소하는 굉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의 돌에도 이끼가 끼는데, 몇 십년 동안 먹어 댄 음식물의 찌꺼기가 수많은 주름살로 이뤄져 있는 장벽을 통과하면서 그대로 남아 숙변돼 온갖 독가스를 발생시키면서 장을 병들게 하고 피까지 오탁하게 합니다.

그러나 단식을 하면 자연스레 숙변이 배출되면서 그런 현상이 없어지고, 피가 맑아지면서 빠르게 세포를 갱신시키게 되지요. 단식의 효과 가운데서 이 숙변의 제거야말로 가장 으뜸가는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의사 카링턴 박사는 "단식은 일체의 식물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그동안 몸속에 퇴적된 여러 가지 노폐물(독물)을 대청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1년에 한번 정도는 단식할 것을 권면했지요.

셋째, 단식을 하면 비만이 해소되고 체액과 혈액이 정화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외부로부터 영양보급이 끊어지므로, 인체는 자신의 생명유지를 위해서 그동안에 체내에 축적해 놓았던 지방을 비상식량으로 사용(자가융해 이론)하므로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이 저절로 해소되며, 체내에 혈액 속에 있는 모든 콜레스테롤과 각종 찌꺼기·내장 근육 속에 있는 각종 불순물과 퇴적물·온갖 독소 등을 함께 연소시켜 에너지로 사용하기에 체액과 혈액·혈관벽까지 깨끗해집니다.

그러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백혈구가 증가되면서 자연치유력(면역력)이 활성화되어 낡고 시들어서 얼마 안 있으면 소멸돼야 할 세포들조차도 빨리 분해, 소멸시키고 싱싱한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지요. 그러면 신진대사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건강한 체질로 바뀌고 회복되지요. 그러니 이제 아프면 곡기를 끊고 단식을 하면서 몸(배)을 비우십시오. 그러면 무슨 병이든지 치료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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