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거제역사 문화탐방...근현대사 품은 ‘저도’ 다녀와

거제신문은 지난 10일 제4회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2차)’을 다녀왔다.

이날 문화탐방은 옥포청소년문화의집 방과후아카데미 초·중학생 15명과 본지 학생기자 2명,  학부모 1명 등이 참여했으며, 장목면 저도를 둘러봤다. 탐방 해설에는 전수영 거제시문화해설사가 함께 했다.

학생들은 궁농항에서 10시 출항하는 저도유람선에 탑승해 유람선내 해설사를 통해 거가대교와 인근에 흩어진 섬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탐방단은 완전 개방되지 않은 청해대 대통령별장·연리지정원·하계휴양시설인 콘도·중대막사를 탐방로에서 바라보고 제1전망대와 포진지, 제2전망대와 포진지, 수령 490여년 곰솔 소망터 순으로 탐방로를 따라 1시간30분동안 탐방했다.

전수영 해설사는 “저도는 원래 학섬이었다. 학섬이 큰 구렁이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는 장면을 보고 돼지로 변해 구렁이를 물어 죽였고 개구리도 지쳐 죽었다” 고 유래를 설명하며 “저도 앞에는 구렁이는 사근도로, 개구리는 망와도로 변한 섬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저도는 진해와 부산신항, 대마도를 마주보고 있어 군사기지로 최적지다. 일본군은 일제강점기 때 원주민을 강제이주시키고 탄약고와 통신소, 막사 등을 설치했다”며 “ 협곡과 협곡사이에 지은 일본군 중대막사는 깊은 우물이 두 개 있는데 식수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위쪽 탐방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우한나(장목초·6년) 학생기자는 “탐방로 꼭대기에 있는 제2전망대는 포진지 안에 계단이 만들어져 올라갈 수 있어 신기했다”며 “들어갈 수 없는 곳은 탐방로에서 바라보면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잘 됐다”고 말했다.로비야(옥포중·2년) 학생는 “날씨도 덥고 탐방로가 가팔라 힘들었지만 유람선을 타고 섬 속의 섬을 탐방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한가지 소원은 이루어준다면 400년 된 곰솔에 외교관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김도희(옥포성지중·1년) 학생은 “섬진강 모래를 가져와 만들었다는 저도 해변이 작지만 희고 예뻤다. 나도 전직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저도의 꿈’이라고 적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지 옥포청소년문화의집 방과후아카데미 교사는 “저도는 공부하기 바쁜 학생들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탐방기회가 쉽지 않은데 거제신문에서 탐방기회를 줘 고맙다”며 “2시간으로 지정된 배 시간이 있어서 서둘러 둘러봤지만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탐방해 잊지 않는 탐방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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