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원동주 원장 이임 및 제15대 윤일광 원장 취임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거제문화원 제14대 원동주 원장의 이임식과 제15대 윤일광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거제문화원 제14대 원동주 원장의 이임식과 제15대 윤일광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거제문화원 제14대 원동주 원장의 이임식과 제15대 윤일광 원장의 취임식이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렸다. 

거제문화원 통기타 동아리반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이·취임식은 박종우 거제시장과 김길수 경남문화원연합회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내빈과 거제문화원 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린 거제문화원 원장 이취임식 식전 공연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린 거제문화원 원장 이취임식 식전 공연

본 행사는 이임 원장 공적소개,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이임사, 문화원 정기 전달, 축하공연(김미정 오카리나), 취임원장 약력 소개, 취임사, 축사, 폐회순으로 진행됐다. 

 제14대 원동주 거제문화원장은 문화체육부장관과 거제문화원의 공로패와 경상남도 문화원연합회의 재직기념패를 수여했다. 

이임사에서 거제문화원 제14대 원동주 원장은 “4년이 4일 같이 느껴질 만큼 금방 지나갔고 새로 취임하는 윤일광 원장은 거제의 문화를 전국에 빛낼 문화인”이라며 “ 거제문화원장은 내려놓지만 거제문화원 무용반에 등록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거제문화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사에 앞서 제15대 윤일광 거제문화원장의 약력도 소개됐다. 신임 윤일광 거제문화원 원장은 교육청 장학사, 초등학교 교장 등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해 황조 근정 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린 거제문화원 원장 이취임식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린 거제문화원 원장 이취임식

또 시인. 아동문학가, 거제문화예술창작촌 촌장, 거제신문 칼럼위원, 눌산 문예창작교실 운영 등 왕성한 활동으로 경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동시 문학상, 고운 최치원문학 대상, 거제문화상, 거제시민상을 수상했다. 

 제15대 윤일광 거제문화원장은 취임사에서 “문화원은 그 지방의 정신적 수준을 나타내는 상징이요 자존심인데 현재 거제문화원은 경남의 문화원 중 가장 낙후된 건물에다 주차장조차 없는 수준”이라면서 “거제문화원이 거제문화의 중심이 되고 거제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존심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세대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품위 있고 품격 있는 문화시민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거제문화원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린 거제문화원 원장 이취임식 취임사
지난 26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원 2층에서 열린 거제문화원 원장 이취임식 취임사

한편 이임하는 원동주 문화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거제문화원 이사, 2010년부터 거제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제14대 거제문화원장을 역임했다. 

 재임기간 동안 전통혼례식 및 거제국악 한마당 등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노력했으며, 향토사료조사 연구로 거제전래설화집, 거제의 무형문화유산 가무 등을 발간해 거제문화원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음은  거제문화원 제15대 윤일광 원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취임사

오늘 저의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귀한 걸음을 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흔히 통영은 거제에 비해 문화가 앞서있다고 말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지정학적 불리함 때문입니다. 거제는 오랫동안 왜구의 침략으로 노략질 당한 땅이라 역사는 단절되고 문화적 순수성을 지키기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근대사적 아픔입니다. 1914년 거제군과 용남면이 합하여 통영군이 되었다가, 1953년 거제군으로 복군 되기까지 39년 동안 거제라는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았고, 거제의 모든 문화와 풍습, 인물까지도 통영에 흡수되어 버려 거제의 정체성은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입니다. 더구나 복군되고 70년이 지나도록 문화에 깊은 관심을 기우리지 않은 것은 더 아쉬운 대목입니다.

문화원은 그 지방의 정신적 수준을 나타내는 상징이요 자존심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께서도 느꼈을 것입니다. 경남의 문화원 중 가장 낙후된 건물이 거제문화원이요, 주차 공간이 없는 문화원이 거제문화원입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문화중심사회로 재편되어 가는데, 아직도 문화를 효율성으로 따지거나, 낭비라고 보는 인식으로는 문화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진정 거제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문화와 인문학이 바탕이 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거제문화원이 거제문화의 중심이 되고 거제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존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다음 세대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품위 있고 품격 있는 문화시민이라는 소리를 듣게 합시다.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과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십시요. 부족하지만 거제문화원 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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