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3월 3일 둔덕면 고유의 풍습을 잇기 위한 전통

28회 산방산 삼월삼짇날 기념행사 장면 / 둔덕면발전협의회 제석훈 회장 제공
28회 산방산 삼월삼짇날 기념행사 장면 / 둔덕면발전협의회 제석훈 회장 제공

28회 산방산 삼월삼짇날 기념행사가 지난 22일(음력 3월 3일) 둔덕면 산방산 일원(헬기장)에서 열렸다.

산방산 삼월삼짇날 기념행사는 옛 부터 삼월삼짇날이 되면 선남선녀들이 새 옷을 갈아입고 산방산 정상에 모여 참꽃과 산나물을 채취하며 짝짓기를 한 둔덕면 고유의 풍습을 잇기 위해 만든 축제다.

1회부터 9회까지 산방산 참꽃축제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0회째를 맞은 지난 2005년부터 삼월삼짇날 축제로 명칭을 변경했고 올해는 둔덕면발전협의회(회장 제석훈)가 주관하는 기념행사로 열렸다. 

둔덕면풍물패와 고고장구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올해 행사는 둔덕면 및 방문객이 참여 자리를 빛냈으며 개회식, 제례봉행, 식후공연(장구난타- 둔덕 출신 박희영), 폐회식 점심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례봉행 순서에선 둔덕면발전협의회 직전 회장인 김현길 소설가가 축문을 올려 산방산 산신께 행사에 참석한 둔덕면 및 방문객의 안녕과 올해 농사의 풍년, 풍어 등을 빌었다. 

그러나 올해 행사는 예전에 비해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화순 청마기념관 관장은 “산방산 삼월삼짇날 기념행사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소중한 행사인데 선거철 그렇게 분주하던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끊긴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가 많지만 민족의 세시풍속을 지키고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는 행사에 거제시민과 행정, 정계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성계 둔덕면장은 “산방산의 연두색 잎새가 매혹적인 날 면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 뜻깊다”면서 “산방산 삼월삼짇날 기념행사는 둔덕면의 전통을 이어온 행사인 만큼 앞으로 오래 보존·전승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석훈 회장은 “예부터 우리 고장에서 이어져 온 전통문화 행사를 개최해 면민의 화합하고 풍요로운 기후로 농사와 바다 사업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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