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에서 발견되고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 및 고인돌. @최대윤
거제지역에서 발견되고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 및 고인돌. @최대윤

신석기시대 바다를 건너온 거제사람들은 농경과 목축으로 식량 생산을 늘리면서 이전보다 발달 된 문화와 대규모 공동체로 청동기문화를 발전시켰다.

거제지역의 청동기 유적은 주로 해안가와 하천 주변 들판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거제지역은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 유적만 90개 넘게 발견됐다.

거제지역에서 발견된 고인돌은 바둑판고인돌(남방식·기반식)로 땅 위에 놓인 3~4개 또는 그 이상의 받침돌이 덮개돌을 받치고 있다. 현재 지역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고인돌은 사등면 청곡리 지석묘와 일운면 지세포리, 둔덕면 학산리 고인돌 등이다. 

거제지역의 고인돌과 청동기 유적은 한반도 서·북부에 발달했던 고인돌 및 청동기 문화가 남해안으로 이어져 거제지역에서 융성한 문화를 이뤘고, 또다시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청동기시대 유물의 특징은 벼농사와 밭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농경문화와 관련된 유물이 많다는 것이다. 농경문화의 등장과 발전은 식량의 생산 증대는 물론 생활양식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을 이루게 된다.

거제지역에선 다양한 형태의 간돌검(마제석기)도 발견되는데 이는 실용성보다 상징성이 강한 것으로 거제지역에 꽤 큰 규모의 세력을 가진 군장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 한국사 산책 = 청동기시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은 만주 요령식 비파형동검, 많은꼭지 거친무늬거울(다뉴조문경)이 초기 청동기 유물로 발견되고 있으며 BC 4∼3세기에는 중국 문화와 혼합되나 한국적인 독특한 세형동검·잔무늬거울(세문경)이 발견된다. 

청동기 사람들은 야산이나 구릉에서 농경을 했지만 후기 청동기부터 벼농사를 했다. 하지만 농기구는 신석기처럼 석기(청동기 농기구 사용하지 않음)를 이용했다. 신석기시대부터 사용되던 움집은 지상 가옥에 가까워지고 화덕은 한쪽 구석으로 이동됐다. 

청동기의 대표적인 무덤은 고인돌(지석묘)이지만 돌널무덤(석관묘)·돌무지무덤(적석총)·독무덤(옹관묘)도 사용됐다. 철기의 무덤은 널무덤(토광묘·청동기와 철기문화 복합)·독무덤·돌방무덤(석실묘)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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