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량초, '유령멍게제작소' 제작
거제·통영 유령멍게 탐구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오량초등학교 과학동아리 '윤슬'이 '유령멍게 제작소'를 만들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펼쳤다. /사진= 오량초 제공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오량초등학교 과학동아리 '윤슬'이 '유령멍게 제작소'를 만들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펼쳤다. /사진= 오량초 제공

거제시 오량초등학교(교장 한순선)가 유령멍게 채집·분석을 위해 만든 '유령멍게연구소'가 눈길을 끈다.

오량초 과학동아리 '윤슬'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유령멍게 제작소'를 이용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유령멍게제작소는 부표에 부착판과 부표 깃대를 연결해 수심 2∼3m 바다속에 띄워 놓는 형태다. 학생들은 2016년부터 이들 개체수 증가를 분석·탐구해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오량초등학교 과학동아리 '윤슬'이 '유령멍게 제작소'를 만들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펼쳤다. /사진= 오량초 제공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오량초등학교 과학동아리 '윤슬'이 '유령멍게 제작소'를 만들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펼쳤다. /사진= 오량초 제공

올해 채집된 유령멍게 개체수는 지난 2016년 비해 300% 이상 증가했고, 증가 속도도 빨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유령멍게의 증가는 굴·홍합·멍게 등 토착생물을 감소시키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어치워 이들 생물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

굴 양식장 어민들은 유령멍게로 인해 굴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작업을 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다고 밝혔다.

장목면 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와 거제면 거제패류양식연구센터 해양생물 연구원들은 유령멍게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고 기후위기의 증거가 되는 지표종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오량초등학교 과학동아리 '윤슬'이 '유령멍게 제작소'를 만들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펼쳤다. /사진= 오량초 제공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오량초등학교 과학동아리 '윤슬'이 '유령멍게 제작소'를 만들어 거제·통영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유령멍게 채집·분석 탐구 활동을 펼쳤다. /사진= 오량초 제공

동아리 학생들은 이번 탐구를 바탕으로 '생활속 기후행동을 실천해야 된다'는 목표로 유령멍게에 의한 해양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플로깅·업사이클링 작품만들기·에너지-플라스틱 다이어트운동 등 생활 속에서 기후변화 예방을 위한 행동 실천을 해오고 있다.

또 이번 유령멍게 연구소를 이용한 탐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단지 제작·홍보 △유령멍게 페스티벌 △찾아가는 환경교육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포스터 홍보 등 학교·지역사회·전국 등 기후행동 실천 촉구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윤슬 과학동아리 학생들은 지난해 8월 바닷속 외래종 연구를 위해 ‘자산어보연구소’를 자체 제작·탐구 활동을 진행해 해양수온의 상승에 따라 해양 외래종의 발생·분포가 확장되는 사실과 기후위기를 다함께 극복하자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구야 사랑해' 캠페인·챌린지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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