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 경상남도거제지회

현역시절 최정예 전투부대 특전사로 나라를 수호하던 이들이 거제지역의 안전사고예방과 재난구조 활동을 통해 거제시민의 인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단체로 탈바꿈 하고 있다.

대한민국재난구조협회 경상남도거제지회(지회장 정동진)가 바로 그들.

바다와 인접한 거제지역은 해마다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사고에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여름철만 되면 119대원과 수상안전요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상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90년부터 거제지역 특전동지회 회원 61명으로 구성,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재난구조협회 경상남도거제지회는 재난 발생 시 인명구조 활동지원은 물론 수난사고 인명구조, 전문인명구조대원 육성 및 교육 등 공익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 전반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재난구조 거제지회 대원들은 인명구조만 하는 것이 아니다.

▲ 대한민국 재난구협회 경상남도 거제지회 대원들은 유사시 일어날 다양한 재난·재해사고 예방을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3월부터 11월까지 주 1회 스킨스쿠버교육을 실시하고 연중 인명구조, 심폐소생술, 산악, 재난대비, 스키 교육 등으로 어떠한 재난·재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능숙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 인명구조선, 승합차량, 해상인명구조장비, 스쿠버장비, 산악구조장비, 응급구조용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다양한 재난·재해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24일 마산 무학여중 학생들이 단체로 칠천도 물안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하던 중 여학생 한 명이 물에 빠져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은 손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 속에서 대원들의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구조활동으로 물에 빠진 학생을 무사히 구함은 물론 마산무학여중 학생들 전원은 무사히 물놀이를 마치고 마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마산무학여중 학생들은 종종 물안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거제도의 바다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난구조 거제지회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물안 해수욕장은 어느 해수욕장보다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비교적 안전사고에 취약한 칠천도 물안해수욕장에 지휘본부를 두고 해수욕장 주변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상약과 인명구조장비를 구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예방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정동진 지회장은 “얼마 전에도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고 아버지가 물에 빠진 일이 있었는데 평소 훈련으로 단련된 대원들이 능숙하게 구조활동을 펼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안해수욕장은 수중지면이 고르지 않아 인명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이었지만 재난구조 거제지회가 수상구조를 맡은 2년 동안 단 1건의 인명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올 여름에도 인명구조활동을 통해 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또 거제지역의 각종 축제와 행사 현장에 참여해 안전사고대비를 위해 안전요원 및 차량통제 지원도 하고 있고 태풍·호우 취약지점 점검, 태풍·호우 방재활동, 산불대비 방재활동, 대설대비 방재활동에 이르기까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수중정화 활동으로 거제지역 바닷가를 청정해역으로 가꾸는 일에 한몫하고 있다.

수중정화활동에 참여하는 대원들은 그 동안 꾸준히 수중정화활동을 해 온 경험과 현역시절 익힌 전문성을 겸비한 특수요원들로 해저바닥을 정밀 수색해 쓰레기를 수중에서 마대에 담아 수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재난구조협회 경상남도거제지회는 거제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사불란한 조직력과 투철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 속에서 재난·재해사고 예방 활동에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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