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용 장승포신협 이사장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월19일 장승포신협 이사장 선거에서 반상용 현 장승포신협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반 이사장의 연임은 장승포 신협 52년 역사상 첫 사례로, 지난 임기 동안 장승포신협을 우량 조합으로 이끌어 온 반 이사장의 경영 능력은 지역 금융업계의 높은 관심과 함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0일 앞으로 4년 동안 장승포 신협을 이끌어갈 반 이사장을 만나 장승포신협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서민과 함께해온 장승포신협의 지역사랑

둔덕면 출신인 반 이사장은 옥포공영 총무과장, 충무상호신용금고 근무, 장승포신협 이사와 감사를 거쳐 제18대에 이어 제19대 장승포신협 이사장에 올랐다.

또 능포동 동지 편찬위원·거제시체육회 이사·거제신문 지면평가위원·거제대학교 평생교육원 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장승포 라이온스클럽 이사를 맡고 있는 등 지역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반 이사장의 지난 임기동안 장승포신협은 다양한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갔다.

지난 19년에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의 후원을 받아 지역내 취약계층 및 홀몸노인 등 추운 겨울에 소외되기 쉬운 지역이웃 21가정을 직접 찾아 극세사 이불을 전달했고, 이듬해엔 전기요 11개를 지원받아 능포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지역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00만원 상당의 향균이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반 이사장은 장승포신협의 사회공헌활동은 창립 초창기였던 197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장승포신협은 조합원들에게 회충약을 나눠주기도 했고, 어업과 농사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또 1980년대 장승포신협은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어린이들을 위한 잔치와 대우조선 견학을 진행하고 어린이들을 위해 심리학 박사를 초빙해 지역 어린이들의 심리상담과 자녀교육 강연 대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1980년대 들어선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주민과 조합원을 위해 능포동 사무실을 무료로 개방해 결혼식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독거노인을 위한 쌀·성금 전달 및 노인잔치, 조합원 관광 교육 및 문화체험,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2022년 현재 571명 1억5890만원), 지역복지단체(애광원·작은예수회·성지원) 후원활동, 경로당 유류비 지원, 양지암축제 지원, 지역 환경정화활동 등에 앞장섰다.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조합원이 행복한 든든한 장승포신협으로 키우겠습니다"

반 이사장은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가장 보람있는 기억으로 코로나 팬데믹과 조선산업 불황 속에서도 최고의 단기 순익 실적을 이뤄냈다는 점을 꼽았다.

이로써 장승포신협은 10년만에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금 3.5%라는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반 이사장이 장승포신협에 취임할 당시 직원과 임원간 마찰 등으로 조직이 다소 불안했던 시기에다 조선산업 불황과 인구 감소로 인해 적잖은 자산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52년 전통의 장승포신협은 거제지역의 조선산업과 함께 성장한 만큼 한때 지역 최고의 여신금융기관이었지만 현재 거제지역 4곳의 신협중 3번째 정도 수준이다.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지난 2월 연임에 선공한 장승포신협 반상용 이사장 /사진= 최대윤 기자

때문에 반 이사장의 두 번째 임기 4년 동안의 목표는 장승포신협의 옛 영광을 찾고 다시 한번 거제지역 최고의 신협으로 도약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반 이사장의 지난 선거 공약은 되새겨 볼 만하다. 반 이사장은 출마 당시 현재 740억원 규모의 장승포신협 자산을 1000억원 이상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또 정기예탁금리 이상의 출자배당,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힐링캠퍼스' 운영, 협력병원 확대 및 경로당·체육복지시설 지원 강화를 약속했었다.

공약 외에도 최근 관광 주요 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지세포 지역으로 영업점을 확장 운영하는 공격적인 경영도 고려하고 있단다.

반상용 이사장은 "조합원의 뜻에 따라 다시 한번 영광스럽게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앞으로 장승포신협은 1000억원 이상의 우량 조합 성장 발전 등 조합원들 앞에 맹세한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조합원들의 큰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는 건실한 조합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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