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중, 대원외고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영어캠프

▲ 여름방학 영어캠프에 참가한 지세포중학생들이 대원외고 학생들과 영어회화 수업을 하고 있다. 대원외고 학생들은 영어독해와 듣기, 회화는 물론 영어로 수학을 가르치며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줄 계획이다.

지세포중학교의 여름방학은 영어캠프와 함께 시작된다.

지난 21일부터 지세포중학교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여름방학 영어캠프는 서울대원외국어 고등학교 3학년 7명이 봉사자로 참여, 지세포중학생 27명과 하루 4시간 동안 영어공부를 실시하고 있다.

김경돈, 박성욱 학생이 1학년을, 이재헌, 조우연 학생이 2학년, 최하연, 김영진, 송지수 학생이 3학년을 각각 맡아 영어 독해와 듣기, 회화는 물론 영어로 수학을 가르치며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줄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캠프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외국어 학습방법 향상으로 국제사회의 꿈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대원 외고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거제지역 문화와 특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대원외고생들은 숙식을 지세포중학교에서 해결하고 있다. 남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여학생들은 학교사택에서 잠을 잔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이라면 어떠한 조건에서도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대원외고 최원호 교장의 적극적인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원외고 학생들도 낯선 거제에서의 생활이지만 별 불편없이 지내며 오히려 도서관에서의 생활이 훨씬 더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은 원어민 수준의 회화실력을 자랑한다. 모두가 처음으로 거제를 찾아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공부는 물론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대원외고 이재헌군은 “문법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야 해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도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이 재미있고 봉사활동에 참여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송지수 학생은 “아이들과 첫 수업을 하면서 서먹서먹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생들이 영어와 친숙해 지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설명했다.

영어캠프에 참가한 지세포중 조선아 학생(2년)은 “교과서 보다 수준 높은 수업을 하는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며 “부모님을 졸라 캠프에 참가한 만큼 더 많이 배워 남들보다 앞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정연찬 지세포중학교장은 “이번 행사는 대원외고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한 상위수준과의 만남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비전을 심어주고, 수요자 중심 교육의 실현과 어학교육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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