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 7월21일에 거제신문을 등록하고 10월 6일에 창간호를 발간한 거제신문의 30년 역사의 제호 변천사.
1989 7월21일에 거제신문을 등록하고 10월 6일에 창간호를 발간한 거제신문의 30년 역사의 제호 변천사.

거제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고 많이 흘렀습니다. 격변하는 3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거제신문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도약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989년 풀뿌리 지역언론의 태동 시기 주간 거제신문은 직필정론의 기치를 내걸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태어나 우리나라 지역신문의 역사와 함께 발전하며 거제시민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1989년 7월21일 문화공보부에 등록을 마치고 능포동에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주주출자를 통한 시민주 1억원을 모집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현대식 편집기기인 메킨토시를 도입, 타블로이드판형으로 8면의 창간호를 만들어 거제의 최초 지역신문 '주간 거제신문'이 시민들께 첫선을 보였습니다.

창간준비위원장이자 초대 발행인을 역임한 김경언 초대 대표이사는 최근 "거제신문은 거제시민의·거제시민에 의한·거제시민을 위한 신문이다"면서 "임직원들은 이 같은 숙명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염원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옳고 바르고 정의롭고 비판하고 견제하고 부패한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시민의 신문이어야 외면 받지 않는 거제신문이 될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따갑고 고마운 질책 잊지 않고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창간 30주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다는 세월입니다. 거제신문사 임직원들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축하에 앞서 지난날을 되돌아봅니다. 사명감 있는 선배 언론인들의 정의로운 거제사랑과 열정으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은 것도 사실입니다. 경영상 어려움과 지역신문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비틀대기도 했습니다.

통폐합을 거듭하며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던 원치않던 변화와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언론의 대거 등장으로 또다른 시험대에 서 있기도 합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지난날의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앞으로도 해쳐나가야 할 소명이라 여기고 매진할 각오를 함께 다져봅니다.

창간 30주년, 거제신문의 역사를 간략하게 되새겨 봅니다. 1989년 7월20일 창간소식지 1호를 발행한 후 2호(8월25일)·3호(9월28일)를 거쳐 10월6일 창간호를 발행했습니다. 1991년 5월3일 창간호를 찍어낸 기성신문과 1993년 5월13일 통합해 김종기씨를 발행인으로 통합 거제신문을 만들었고, 1994년 11월 박춘광 발행인이 취임했습니다.

1999년 11월23일 주식회사 거제신문으로 법인 등록을 마친 거제신문은 그 해 12월7일 김삼용 대표이사 발행인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2001년 11월10일 김석용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거제신문은 2004년 3월27일 김동성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오늘에 이르러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2008년 2월25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후 12년 연속 선정되는 금자탑을 쌓고 있습니다.

창간 30주년, 이제 거제신문은 또 다른 출발점에서 미래 100년을 준비하려 합니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앞날을 내다보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인 빛과 소금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합니다. 미흡함과 아쉬움을 교훈 삼아, 거제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겠습니다.

창간 30주년, 거제신문은 그동안 24개의 제호로 발행됐습니다. 색깔과 다지인은 제각각 이었지만 '거제신문'이란 제호만큼은 굳건히 지켜왔고, 지역사회의 공기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거제의 대표 정론지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면서, 거제시민·애독자 여러분의 고견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9년 통일민주당 총재시절에 쓴 거제신문 창간 축하 휘호 '光被八極(광피팔극)'. 이 휘호는 김경언 초대 발행인이 그동안 보관해다가 거제신문 창간30주년을 맞아 창간 당시 주간 거제신문 현판과 함께 기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9년 통일민주당 총재시절에 쓴 거제신문 창간 축하 휘호 '光被八極(광피팔극)'. 이 휘호는 김경언 초대 발행인이 그동안 보관해다가 거제신문 창간30주년을 맞아 창간 당시 주간 거제신문 현판과 함께 기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9년 거제신문 창간을 축하하며 직접 쓴 '광피팔극'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9년 거제신문 창간을 축하하며 직접 쓴 '광피팔극'

YS 거제신문 창간휘호 光被八極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9년 통일민주당 총재시절에 쓴 거제신문 창간 축하 휘호 '光被八極(광피팔극)'.

당시 김경언 초대발행인 등이 서울 통일민주당사를 직접 방문해 전해받은 휘호로 '빛이 온누리에 퍼진다는 뜻'이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거제신문사가 거제의 빛이니까 팔방으로 빛을 발해서 영원히 좋은 역할을 하고, 발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휘호는 김경언 초대 발행인이 그동안 보관해다가 거제신문 창간30주년을 맞아 창간 당시 주간 거제신문 현판과 함께 기증했다. 본지는 기증받은 휘호·창간현판·기념사진·글 등을 모아 오는 11월 거제시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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