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전 도의원, 11일 시청 브리핑룸서 총선출마 기자회견

권민호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제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고 지난 9일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11일 한나라당 공천 신청과 관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현장중심의 실용주의적 노선의 정치철학이 같고, 거제시를 구석구석 잘 아는 거제땅에 뼈를 묻을 사람이 거제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명박 당선인의 당내 경선때 거제시 선대위원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적통자로서 이명박 정부의 인맥과 가장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어 거제시의 현안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데다 정치적 분열로 상처 난 시민들의 가슴을 열어 화합발전의 길로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는 나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총선 공천 신청 배경을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그는 “현 국회의원의 세대교체설에다 제3의 인물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깊은 고심을 했다”고 운을 뗀 뒤 “당원들을 추스르고 당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적임자란 판단에서 공천을 신청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총선 불출마의사를 고수해오다 뒤늦게 공천경쟁에 뛰어든 것은 정치적 약속을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권 전의원은 “당시에는 진실이었다.

대선 이후 정치적 상황이 변했고 공인의 신분이라 그동안 한걸음 물러서서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김현철, 김한표 전 서장의 공천신청이 불가한 상태에서 여건이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김기춘 현 국회의원과의 통화내용도 소개했다. “공천신청을 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으며 김 의원은 잘 알았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그래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의원직 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정치를 그만 둔 것이 아니다. 더 큰 봉사를 위해 결심한 만큼 더 큰 봉사로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의원직을 버릴 정도라면 중앙당과의 교감이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권 전의원은 “도의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중앙의 인맥들과 타진을 했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천신청한 것이다. 지금 공천심사위원 그 누구도 공천을 확정해 줄 위원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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