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섬은 거제시로 관리권을 이관하고
‘외도·내도’ 남해안 시대의 진주로 만들 계획은?"

▲ 김해연 도의원
김해연 경상남도의회 의원(건설소방위원회)은 지난 27일 열린 경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저도’(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와 ‘지심도’의 관리권 이관과 ‘외도’와 ‘내도’의 종합개발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1920년대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 등 군사시설로 이용되다가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로 활용됐고, 1972년부터 대통령 휴양지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된 후 1975년 해군통제부가 위치한 진해로 이관된 후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지만 국방부가 관리권 이관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저도는 2010년 개통 예정인 거가대교가 이 섬의 상단부를 통과하도록 돼있어 현재 터널 공사중에 있어 당초 목적인 대통령 휴양지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돼 해군이 주장하는 군사요충지로서의 의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 휴양지 외의 역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도는 물론 지심도의 관리권을 이관받기 위한 대책을 밝혀 달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거제시는 매년 1백만명이 넘게 찾는 ‘외도’와 동백 군락지인 ‘지심도’ 아름다운 비경인 ‘내도’ 등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연간 5백만명이 넘게 찾는 경남 최대의 관광지”라면서 “외도와 내도를 남해안 시대의 진주로 만들 계획을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특혜적인 민자사업의 재협상 추진, 인조잔디의 유해환경개선촉구, 지역간 과당경쟁인 조선산업의 합리적 조정과 실질적인 지원책마련, 도지사의 잦은 해외출장과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 김태호 도지사
답변에 나선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내년부터 저도와 지심도 관리권 반환과 외도 및 내도 개발계획을 추진, 거제를 남해안의 진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군은 저도가 군사제한구역에 위치한 해군기지라를 이유 등을 들어 미루고 있는 것 같고, 지심도는 자연훼손 등의 이유로 환경부가 반대해 관리권을 이관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거제시와 협력해 저도와 지심도의 관리권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외도 내도 지심도 저도 등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먼저 외도 방파체 축조 계획(08-12)을 수립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외도 내도 지심도 등 4개 섬 중 일부는 천연기념물 제227호인 철새 ‘아비’의 도래지로서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 자연친화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들 4개 섬을 동양의 진주로서 관광 허브로 적극 육성하도록 남해안 프로젝트에 반영하겠다”면서 “지난 22일 남해안발전특별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앞으로 시행령 등 후속조치가 되면 남해안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