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읍면 관리업무 분리로…보행·차량 통행 방해

<기성신문 제40호 1992년 3월7일자> 지역내 가로수 대부분이 관리소홀로 흉물로 방치되고 수종선택도 지역적 특성과 도로 여건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현재 거제군 관내에 식수돼 있는 가로수는 수양버들, 벚나무, 은행나무, 무궁화, 동백나무 등 8종에 총 5천3백70여 그루가 심겨져 있다.

그런데 가로수에 대한 사후관리는 군 조례상 읍·면장 소관업무에 속하고 있고 종합행정관리는 군이 관장하고 있어 실질적인 가로수 관리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로수 대부분이 관리가 안돼 가로수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특히 신현읍 고현리 도심지 도로변 일대에 심겨져 있는 플라타너스의 경우 동절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보행자 및 차량통행도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구천댐과 문동삼거리에 심겨져 있는 단풍가로수는 막대기인지 가로수인지 구분조차 어려운데다 일부 도로변에는 논두렁을 태우면서 불이 번져 가로수가 소사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가로수 보호에 대한 각성이 촉구되고 있다.

한편 공원지구로 지정돼 있는 남부면과 일운면 일대에 심겨진 동백나무는 관광지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착상이라고 평가받고 있거나 심겨져 있는 나무의 획일적인 간격조정과 사후관리에 세심한 배려가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더욱이 관내에 심겨져 있는 가로수 대부분이 활엽수라 동절기에는 황량함마저 더해주고 있어 수종선택에도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신현읍 고현리 이모씨(41)는 『현재 심겨져 있는 가로수 대부분이 조경미가 없다』고 말하고『차후 심는 가로수는 활엽수 대신 상록수로 대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제군 관계자는 관광지라는 지역적 특성 및 제반여건을 감안해 올해 남부면 일대에 1천2백50여 그루의 동백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향후 가로수의 수종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전주 경주 타지역을 견학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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