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도’ 27·28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연극 ‘블루 아일랜드’ 선봬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으로 연출해 낸 연극이 거제시민들을 찾는다.

제30회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극단 ‘예도’(연출 이삼우)는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8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거제도 대표공연만들기 프로젝트 1탄, 연극 ‘블루 아일랜드’를 무대에 올린다.

‘블루 아일랜드’는 손영목의 소설 ‘거제도’를 각색한 것으로, 제27회 전국연극제 금상과 제27회 경남연극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블루 아일랜드’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거제 공연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고정 레퍼토리를 확보하고, 일회성 공연 창작의 한계를 극복해 지역문화예술의 국제화에 시금석이 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특히 ‘블루 아일랜드’는 지난 2010년 12월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우수한 문화공연들이 많이 열리는 부산으로의 지역관객 유출을 막고, 역으로 외부관객 유치를 위해 거제만의 레파토리화 된 작품으로 제작해 승부수를 띄운 연극이다.

‘블루 아일랜드’를 연출한 이삼우 씨는 경남연극제 연출상 4회 수상, 전국연극제 연출상 2회와 연기상 2회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연출과 함께 옥치조 역으로 관객들을 찾아 큰 재미와 감성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2만원 균일이며, 지정좌석제다.
※ 예매 : 687-7223

(시놉시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점점 늘어나는 포로들을 감당하지 못해 미군이 대규모로 거제도에 지은 포로수용소. 그 때문에 땅을 뺏기고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마을 이장 옥치조(이삼우 분)의 집에서는 징집됐다가 다리가 불구가 된 큰 아들이 돌아오고, 읍내로 돈을 벌러 간 큰 딸 덕분에 온 가족이 먹고는 살지만 이런저런 충격으로 아내가 실성하고 만다. 수용소 안에서든 밖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그 시대. 나약한 국가와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 전쟁 안에서 모든 개인은 초라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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