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속 서브스리 달성

삼성중공업 천영기씨(41ㆍ용주산업 총무과장)가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0 전마협 제주 4-Full 대회에서 4일 연속 서브스리(마라톤 풀코스 3시간 이내 주파)를 달성하며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마협(전국마라톤협회)에서 개최, 올해 6회째 맞는 제주 4-Full 대회는 4일 동안 매일 42.195km의 풀코스를 달려 합산한 시간이 가장 빠른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이다.

첫날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달리기 시작해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등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돌며 마지막 4일째 사조 리조트로 골인하는 제주 일주 코스로 이뤄져 있다.

천씨는 이 경기에서 첫날 2시간59분14초, 둘째날 2시간52분2초 등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서브스리를 달성해 총 기록 11시간 43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2등과 3등은 13시간대로 들어왔는데 이보다 2시간여 앞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그는 "사흘동안 뛰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며 "예전에 4-Full대회에 나갔으나 무리해서 뛰다가 부상을 입어 올해는 기필코 완주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두달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하프코스(21.1Km) 거리를 달렸으며, 두 달간 뛴 거리만도 1200km가 넘는다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먹고부터 "일반인 마라토너에게는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서브스리를 4일 내내 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며 "힘든 도전이었지만 힘들고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천씨는 또 "마지막 날 눈과 비,바람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그렇지만 제주도의 경치도 좋고 도로도 좋아 기분 좋게 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훈련 때 도움을 준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직접 제주도까지 와서 물심양면 지원해준 마군단 회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천영기씨는 지난 2005년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5년 동안 마라톤 대회 54번 출전해 25번 수상자 명단에 오르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거제 마라톤 클럽, 온라인 동호회 TEAM ACE 마군단, 삼성마라톤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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