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골프클럽 이양대 대표

취미생활 서로 공유, 가족이 같이 다니는 문화 만들어지는 것도 '매력'
해외 50여개 코스 구현…너무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즐기는게 중요

"18홀을 돌고 나면 인생을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항상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벙커에 빠지는 등 잘 안 되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지난 6월 리더스골프클럽을 오픈한 이양대(52) 대표의 말이다.

골프와 인생이라. 스포츠 정신을 이야기하다보면 그 땀 냄새 풍기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지만, 인생과 비교라니. 아직까지 낯설기도 한 스포츠이기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양대 대표는 골프가 이미 빠른 속도로 대중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 중심에는 스크린골프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리더스골프클럽에 오는 손님들을 보자면 딱히 어느 층이 많다고 분류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해있고, 또 오전이나 점심시간쯤에는 대부분이 여성 고객이란다.

물론 아직까지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8대 2 정도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옷가게 점원부터 외주업체 직원, 주부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는 말이었다. 대도시의 경우에는 20-30대를 타켓으로 삼는데 비해 거제는 이용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것도 특징이라는 것.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을 끈 골프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주저 없이 '배려'와 '대화'를 꼽았다.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매너를 중요하게 여긴다. 개인의 기록을 측정하는 골프에도 배려는 존재한다. 이 대표는 "사실 골프는 못하는 사람이 잘 하는 사람에게 베풀 길이 없는 운동이다. 잘 하는 사람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를 하면 한 타 더 칠 수 있게 해주는, 내 옆에서 같이 공을 치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는 배려를 하게 하는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화'하기 편해지는 장점을 설명하며 가족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 골프클럽을 운영하면서 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를 돕고 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한가한 날은 함께 골프 존을 즐기기도 하는데 어느새 아들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본 일이 있었나 싶었다" 부모와 자식이기에 아들과 아버지이기에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또 말을 하다보면 훈시를 하게 되니 대화를 잇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서 대화의 주제를 열 수 있다. 또 아들이 공을 치면서 아버지에게 배울 것이 생기니 먼저 말문을 트더란다.

실제로 저녁에 골프장을 찾는 손님들 중에는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골프를 배우고 함께 와서 즐기게 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그걸 권장하기도 한다고. 취미생활을 서로 공유할 수 있어서 서로 즐기는 운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가족이 같이 다니는 문화가 형성되는 점도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스크린 골프장이 노래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노래방에 와서 함께 노는 그런 문화고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장이라고 해서 필드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스템으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한데다 같은 코스를 돌아도 매번 바람의 세기나 날씨 등 환경적인 조건이 달라진다. 물론 처음 치는 사람에게 맞는 난이도도 있어 재미를 붙이기에도 알맞다. 게다가 국내 90여개 코스, 해외 50여개 클럽의 코스를 구현해 그 곳의 코스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환경적인 조건까지 구현해낸 것은 가장 놀라운 점이기도 했다.

현재 지하에 10석을 갖춘 개인골프연습장도 매력적이긴 마찬가지. 우측에 있는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고객들의 경우에도 그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단다. 자신의 자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실외로 나가있는 골프연습장은 바로 옆에 치는 모습이 비교가 되서 주눅이 들기도 하는데, 실내라 레슨 받는 사람들이 옆에 있는 사람을 좀 덜 의식하게 되는 점을 좋아 하시더라"며 실내골프연습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골프라는 운동이 쉬운 운동이지만 또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다. 운전 연습과 똑같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는 둥근 채로 둥근 공을 맞춰서 공을 날린다. 굉장히 과학적이고 정교한 운동이다.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으면 좀 빨리 배우기도 하지만, 정말 노력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다. 때문에 공 잘 치는 사람의 집념과 성실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골프가 접하기 쉬워지면서 골프에 대한 대중화 바람이 거센게 사실이다. 스크린 골프장이 그 반영이기도 하다.

그러나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골프에 대한 상식이나 예절이 부족해지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래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크다고.

"무엇보다도 처음 오신 분들은 주인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또 즐기기 위해 하는 만큼 너무 잘하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고객이 최선의 환경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게 이 대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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