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아씨, 유자냉면 개발 성공…맛과 영양 동시에 잡아

절기상은 가을이지만 늦여름 더위의 기세는 아직 물러가지 않았다. 여름을 상큼하게 마무리할 만한 것들로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옥포 여객선 터미널 후문에 자리한 한우전문점 '황우'의 대표 이계아씨가 '유자냉면' 개발에 성공했다.

거제의 명물하면 널리 알려진 것이 유자이다. 지금까지 유자를 얇게 저며 유자차로 먹는 것이 보통이었고 유자 화장품, 유자 비누 등의 제품이 개발되었지만 유자를 이용한 먹을거리는 한정되어 있었다.

유자에는 우리 몸에 좋은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고 맛과 향이 좋다. 유자는 레몬보다 비타민 C가 3배나 풍부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고,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류마티스에도 도움을 주며, 유자속의 헤스페레딘 이라는 물질은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강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어 뇌혈관 장애로 일어나는 풍 같은 질병에 좋다. 뿐만 아니라 유자는 100g에 48 kcal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그밖에도 시큼한 맛의 성분인 구연산이 4% 가량 들어있어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주기도 한다. 소화불량, 구역질이 날 때, 밥맛이 없을 때 먹으면 효과적이고 또 칼슘, 칼륨 등의 무기질도 많이 들어있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우리지역 특산물인 유자를 홍보하고 거제를 대표할 만한 특색 있는 음식 개발을 위해서 고심한 끝에 '유자냉면'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유자냉면은 면도 노랗고 육수도 노랗다. 유자로 만든 면과 육수이기에 그러한데, 좋은 밭에서 난 유기농 유자를 숙성해 동치미 국물 등으로 깔끔하고 개운하게 육수 맛을 내고, 고구마 전분과 유자 진액을 반죽해 부드럽고 영양만점의 유자면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 진 것이 바로 유자냉면이다. 눈으로 보기에도 유자의 노오란 상큼함이 가득 느껴지거니와 입으로도 상큼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유자냉면을 그냥 먹어도 좋지만 고기를 먹고 난 후나 떡갈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도 영양도 제격이다.

지난 8월 17일 창원 MBC TV, 전국시대에 방영된 이후 유자 냉면을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 하고 있다. 전주 하면 '전주비빔밥' 이 지역을 알리는 대표 먹을거리이듯 거제 하면 '유자냉면'으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이 대표의 꿈이다.

이계아 대표는 "거가대교 개통도 얼마 남지 않았고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들이 늘어나면 우리 고장 거제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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