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무더위가 한층 더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피해 사망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보건복지부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폭염 피해는 대부분 일사병이나 탈수와 같이 경미한 신체증상을 보이지만 폭염에 취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고, 특히 체온조절이 안되는 열사병의 경우는 치사율이 높아 응급진료가 필수적이다.

8월 첫 주에만 확진환자 57명과 의심환자 20명 등 77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의심환자와 확진환자가 각각 1명 사망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는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발표하고 폭염 관련 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섭취하고, 열사병과 같이 위험한 환자의 경우 119 등을 통해 가급적 빨리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정책과는 △오전 11시∼오후 4시 야외활동·작업 자제 △가스렌지·오븐 사용 자제 △카페인·알코올 함류 음료 섭취 자제 △뜨겁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 자제 △어둡고 두껍고 달라붙는 옷 착용 자제 △ 창문 닫힌 차안에 아이·애완동물 방치 금지 △창문·문 닫힌 실내 선풍기 사용 금지 등을 당부했다.

다음은 폭염 관련 질환의 증상
◇ 일사병 = 스트레스로 인해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열에 상당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며 두통·구토·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 열사병 = 발생할 경우 치사율이 가장 높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발생한다. 대개 40도가 넘는 높은 체온이 관찰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다. 일사병과 같은 증상을 보이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 열경련 = 강한 노동이나 운동 등 땀을 많이 배출한 뒤 생기는 질환이다. 체내 나트륨 성분이 부족하게 돼 발생하며, 주로 근육의 경련과 통증을 수반한다.
◇ 열부종 =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체표면의 혈액량이 늘게 되고, 체표에 순환하던 혈액의 수분들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흔히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 열실신 = 체표면의 혈액순환이 늘어나면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발생한다.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으며, 실신 이전에 일사병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