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면
어딘가로 떠나고픈 충동을 느끼게 된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섬이 어우러진 곳 통영.
그곳에 가면 짭짤한 갯내음과 시원한 파도소리,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많은 섬들을 만날 수 있다.
신발끈을 ‘질끈’ 동여 메고, 배낭을 준비하자. 5월의 섬들이 우리를 부른다.

■ 지도
임진왜란 후부터 주민이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본섬은 서부(갈바지), 거망(걸맹이), 동부(새바지)마을로 이뤄져있다.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 마을의 평온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리고 있으며 그 유래는 150여년이 된다.

청정해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맛과 영양이 뛰어난 볼락, 도다리, 멸치 등이 잡히며 굴, 미더덕 등의 양식어업도 성행하고 있다. 매년 명절이 되면 화전암이라는 꽃밭등에서 남여노소 불문하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풍습이 있다.

■ 해간도
해간도라는 이름은 외지에서 볼 때 만조시에도 물이 들지 않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지명이다. 이 섬에는 1년에 꼭 한번 물이 많이 빠져 이웃 연기까지 사람이 건너 다닐 수 있다.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 저녁, 마을의 평온과 만선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리고 있으며 그 유래는 150여년이 된다. 청정해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맛과 영양이 뛰어난 볼락, 도다리, 멸치 등이 잡히며 굴, 미더덕 등의 양식업도 성행하고 있다.

태풍이나 해일이 몰아쳐도 이 작은섬은 파도에 휩싸이지 않고 꿋꿋하게 그 자태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사라호 태풍에도 이 섬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하며 이를 본 모든 이들은 ‘섬이 물위로 뜨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송도
학림도 앞에 위치한 유인도서로써 법정리로는 저림리에, 행정리로는 학림마을에 속하며 송도는 섬의 이름임과 동시 자연마을의 명칭이다. 면적은 118,768㎡이며, 해안선 길이는 1.0㎞이다.

원래는 작은 새섬이란 뜻으로 소새섬(소조도 小鳥島)이라 일컬었던 것이 솔새섬, 솔섬, 한자 지명인 송도(松島)로 변천된 지명으로 사료된다. 지금의 한자명을 풀이해 옛날에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생하였던 섬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임진왜란 후 김(金)씨, 진(陳)씨가 처음 입도해 정착했다고 하나 정확한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 만지도
저림리 저도마을 남쪽, 연곡리 연대마을 서쪽에 소재하고 있는 만지도는 면적이 232,530㎡이며, 해안선 길이는 2.0㎞이다.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10㎞에 있으며 동쪽에 연대도와 자란목도라는 암초로 연결되고, 북동쪽에 학림도와 저도, 북쪽에 대소장도(大小長島)와 곤리도(昆里島), 서쪽에 추도, 남쪽에 내외부지도(內外夫支島) 등이 있다.

주변의 다른 섬보다 늦게 주민이 정착해 만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동서로 1.3㎞ 정도 길게 뻗은 형태이며, 서쪽의 만지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발달했다. 동쪽의 반도부는 암석해안을 이루며,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멸치, 참돔, 감성돔, 농어 등의 어종량이 다양해 갯바위 낚시지로 유명하다. 이(李), 천(千), 박(朴) 3성이 최초로 들어와서 살았다고 하나 정확한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 욕지도
욕지도는 통영 앞바다 최남단의 한려수도의 끝 자락에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를 보듬고 1,0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섬이다.

여름한 때 몰려오고, 몰려가는 피서지가 아닌 사시사철 언제 찾아와도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곳, 욕지도는 그런 쉼표처럼 아늑한 섬이다.‘욕지(欲知 : 알고자 하거든)’라는 섬 이름처럼 남해안의 이 작은 섬에는 묘한 끌림이 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그때 ‘욕지도’라는 섬을 한번 떠 올려 보자. 호수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한려수도의 고운 물결이 정겹고, 빈약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대단하지도 않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 섬이다.

또한 주위에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바위가 즐비하며, 서산리 덕동해수욕장은 보기드문 밤자갈밭이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욕지도는 등산과 낚시, 바다관광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곳이다.

■ 수우도
통영에서는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사량면 수우도. 유람선 상에서 바라보는 섬 해안의 기암괴석은 그 명성에 걸맞게 관광객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동백꽃이 피는 3∼4월 초봄의 광경이 볼만하다.

또한 섬의 형상이 소와 같아서, 혹은 나무와 소가 만나 붙여 부르게 됐다는 수우도란 지명을 이곳 토박이들은 ‘시우섬’ 이라 부른다.

풍우의 작용으로 바위 전체가 조형이며 균열 및 요철의 미가 남해안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라는(흔히 해골바위라 알려져 있는) 수우바위의 숭숭한 모습. 섬 해안 50m 거리를 두고 붙어 거의 한 살림을 차리다시피 한 단독섬. 그리고 독섬개, 옆섬개, 잠여 등의 바위들.

수우도는 유난히 기암괴석이 많은 섬이다. 또 섬 주변의 물 밑바닥 여건이 좋아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9월이 되면 감성돔을 낚으려는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 저도
옛날 종이를 만드는 재료인 딱나무(닥나무)가 무성하게 자생하였다 해 딱섬(닥섬)이라 불리워진 지명이라는 설이 있으나 닥나무가 많이 자생하였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

저도(楮島)는 토박이지명인 딱섬의 한자지명이다. 또 섬의 형상이 닭 모양을 닮았다해 닭섬이라 불려지다가 딱섬으로 와전됐다는 설도 있다. 

저도는 닭, 연대도는 솔개, 만지도는 지네에 비유돼 서로 먹이사슬에 메여 함께 번성할 길지라는 풍수지리설이 전해진다. 통영시 미륵도 남단에서 남쪽으로 1km 거리에 있으며, 형태는 U자 모양이며, 산지의 기복이 심하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주로 어업에 치중하며, 가두리 양식장 어업이 활발하다. 난대림이 무성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 오비도
산양읍 풍화리 남쪽에 소재하고 있는 섬으로 면적은 80만2,380㎡, 해안선 길이는 2.3㎞, 최고점 133m이며 통영항에서 서쪽로 13㎞ 해상에 있는 섬이다.

섬의 형태가 까마귀가 나는 모습과 같아 오비도(烏飛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본래는 거제현에 속했으며, 1603년 고성현에 편입됐다가 1900년 진남군에 소속됐다.

1914년 통영군 산양면에 편입됐으며, 1995년 1월1일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면서 통영시에 속하게 됐다. 해도상으로는 미륵도 북서쪽의 만에 둘러싸인 듯하며, 섬의 형태는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해안선은 드나듦이 복잡하나 산세는 비교적 완만하다.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 마늘 등이며, 홍합 굴 양식이 활발하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하며 미륵도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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