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포중, 거제 칠진농악학교 특색과제 선정

“우리 고장 전통문화 칠진농악을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

성포중학교(교장 백종무)가 거제 전통문화인 칠진농악을 학교 특색과제로 선정, 지역 전통 문화 잇기에 나섰다.

성포중학교는 지난 3월 학생들의 애교심과 향토애 고취를 위해 사라져 가는 고장의 전통문화인 칠진농악을 학교 특색과제로 선정,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칠진농악은 임진왜란 때 조상들이 아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거제의 칠진(옥포진 구조라진 율포진 동영진 가배량진 지세포진 장목진)에서 주로 행해진 농악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자칫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거제 칠진에 포함된 성포중은 올해 칠진농악을 특색과제로 선정, 전교생(1백63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6-7교시, 2시간씩 거제민속예술단(단장 정옥식)의 지도를 받고 있다.

성포중학교 관계자는 “15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지난 14일 총동창회 행사 개막식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0일 거제시민의 날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학교 특색과제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학생들에게 우리의 것을 배워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칠진농악은 임진왜란 당시 거제 칠진에서 왜군에게 아군이 많음을 보이기 위한 시위전술로 행해진데서 유래됐다.

거제 칠진이란 옥포진, 구조라진, 율포진, 동영진, 가배량진, 지세포진, 장목진을 일컬으며, 칠진 농악대의 구성은 군령을 뜻하는 영(令)을 새긴 깃발 2개와 꽹과리 2개, 징 2개, 그리고 장고·북·소고가 짝수로 이뤄지며 꿩 포수와 무용수도 포함된다.

농악구성은 ▲‘원돌기=농악’을 치며 입장해 일반농악처럼 좌우 원을 그리며 돈다 ▲‘멍석물기와 풀기=상쇠’를 따라 달팽이 모양을 그리며 몰아 들어갔다가 반대로 원을 푼다 ▲‘양편 가르기=짝수’로 구성된 악기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양편으로 나눠 군령전달을 하고 나면 군령기를 앞세우고 한팀으로 합쳐져서 원을 그리며 행진한다 ▲‘마무리하는 의식=행진’하던 농악꾼들이 가락을 멈추고 ‘헤이소, 헤이소, 구경꾼들 헤이소’라고 한다 ▲‘악기끼리 놀기와 퇴장=군령기’를 앞세우고 큰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던 농악대가 악기를 멈추고 구경꾼을 향해 돌아서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퇴장하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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