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작은예수의집 "이사 간다 들떠 있는데…"
거제 작은예수의집 "이사 간다 들떠 있는데…"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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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신축 사업비 부족 8월말 입주도 불투명…시민들께 도움 호소
오는 8월말 수월동 산5-42 일원에 신축 이전으로 입주 예정이었던 작은예수회 고현공동체가 공사비 부족으로 정상 입주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은 작은예수회 공사현장 모습.
오는 8월말 거제시 수월동 산5-42 일원에 신축 이전으로 입주 예정이었던 작은예수회 고현공동체가 공사비 부족으로 정상 입주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은 작은예수회 공사현장 모습.

거제시 신현제2배수지 신설공사로 보금자리를 떠나야만 하는 작은예수회 고현공동체(원장 이윤우 수사) 가족들이 거제시민들께 온정을 호소하고 있다.

보금자리 신축 이전을 위해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지만 예상보다 많이 들어가는 공사비 등으로 올 8월 정상 입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체·지적장애인 10여명과 원장·직원들이 가족공동체로 살아가는 연초면 연사리 소재 사회복지법인 작은예수회 고현공동체는 그동안 비가 새고 벽에는 금이 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들끼리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거제시가 인근에 신현제2배수지 신설사업을 하면서 공동체 건물이 사업부지에 편입되는 바람에 이전이 불가피했고, 공동체는 보상금과 국도비 지원으로 수월동 산5-42 일원 3305㎡ 부지를 매입해 연면적 721㎡의 새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공동체 앞 도로(소오비~연사삼거리)를 내달리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외출마저 포기한 채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려온데다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7월말 입주 예정이었지만 각종 시행착오가 발생하며 공사가 늦어졌다. 애초 입찰을 받은 시공업체가 수익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를 포기해 재입찰을 통해 공사를 진행해야 했고, 각종 민원 등 돌발변수로 예상치 못한 추가공사가 생기면서 사업비 또한 늘어만 갔다.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설계변경을 통해 연면적을 30평가량 줄였지만 그래도 모든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입주 예정일도 8월말로 1개월 늦췄지만 현재로선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8월말 이사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사를 한다 해도 제대로 된 비품과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작은예수회 고현공동체는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련된 사업비 보다 공사비가 초과되고 비품구입비 등을 합할 경우 더 많은 사업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기적으로 도와주던 후원자도 줄고 지역경제 불황으로 후원금 또한 갈수록 감소해 시설운영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하소연이다.

이윤우 원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코로나19로 모든 시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난처한 게 사실이지만 어렵고 갈 곳 없는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좀 더 나은 시설에서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성치 않은 가족들이 새집에 이사 간다며 들떠 있는데 그들에게 또다시 좌절을 안겨줄까 봐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은예수회 고현고동체 공동생활가정 신축사업은 총사업비 15억원(국비 2억5146만원·도비 2억5146만원·자부담 9억9708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작은예수회 고현고동체는 1996년 12월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임직원들과 지역민의 후원으로 설립된 남성장애인 공동생활가정으로 남성 장애인 10여명이 원장 등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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