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위원장 손상범)는 최근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및 권익 보호를 위해 노무법인 ‘승인’ 대표 김정현 노무사를 위촉했다.

김정현 노무사는 노무법인 산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진폐협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산재 자문 노무사로 활동 중이다. 앞으로 삼성조선소 근로자들의 산재 업무 전반에 관한 자문·상담을 맡게 된다.

김정현 노무사는 “조선소 현장은 용접·취부·사상·도장 등의 작업이 혼재돼 있어 근골격계 질환과 폐암·방광암과 같은 여러 직업병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어떠한 유해물질에 노출돼 직업병이 발생했는지 알 수가 없어 산재를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와 재해의 연결고리를 찾아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조선소근로자들의 직업병으로 꼽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소음성난청 등 다양한 직업병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선소 근로자의 업무환경 개선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정현 노무사는 과거 강원도 탄광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에서 분진 등의 유해물질에 노출됐다는 것을 입증해 진폐증·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직업병으로 다수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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