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염 주의
여름철 장염 주의
  • 민경욱 칼럼위원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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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서울아동병원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민경욱 서울아동병원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여름이 다가오며 장염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대장균 감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장독소성대장균·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 발생 건수가 여름철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감염증·캄필로박터균 감염증·병원성대장균 감염증 등이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일어나는 식중독입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음료를 섭취해 감염됩니다. 사람에 의해서 전염되기도 하고,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어른 모두 나이와 상관없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구토·메스꺼움·오한·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근육통·권태·두통·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흔합니다. 설사의 경우 물처럼 묽지만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토사물·분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입자를 검출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습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증상에 맞는 대증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질병이 발생하면 오염된 물건은 소독제로 세척 후 소독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의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행동 지침을 지켜야 합니다.

①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손을 매개로 이루어지므로, 철저한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화장실 사용 후·기저귀 교체 후·식사 전·음식준비 전에 반드시 손을 씻습니다. 손가락 사이는 물론 손등까지 골고루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어야 합니다.

②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합니다. 음식물은 음식재료의 중심부 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 먹습니다.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합니다. ③ 질병 발생 후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살균해야 합니다.

④ 질병 발생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 등은 즉시 비누와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합니다. ⑤ 환자의 구토물은 적절히 폐기하고 주변 청결을 유지합니다. ⑥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 3일 동안은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환자에 의해 오염된 식품은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 처리해야 합니다.

모쪼록 여름철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써서 장염 등의 감염병으로부터 가족 모두의 건강과 웃음을 지킬 수 있는 올여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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