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 캔버스에 거제의 빛과 바다를 담다
석경, 캔버스에 거제의 빛과 바다를 담다
  • 최대윤 기자
  • 승인 2021.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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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보는 그때 그사람]테어링아트와 해무리기법의 창시자 석경 이임춘 화백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어디에 살고 있죠? 한 번 만나보고 싶은데요."
"네 대한민국의 이임춘이란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쉽네요. 미국인이었다면 분명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지난 2018년 세계 3대 아트페어중 하나인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 전시장에서 중년의 한 신사가 그의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당시 전시회를 주선했던 '리서울 갤러리' 관계자에게 전한 말이다. 테어링아트가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에 전시된 것은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가 대한민국 작가 초대전을 열면서 그의 작품을 꼭 포함시켜 달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테어링 아트는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 전시 때 국내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달리 별도의 공간에서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테어링 아트는 2004년 무렵부터 시작한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그를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2009년 10월19일자 당시의 인터뷰 모습.
2009년 10월19일자 당시의 인터뷰 모습.

거제신문과의 첫 인터뷰

아직 이 화백의 테어링아트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지난 2009년 본지는 지면을 통해 이 화백의 작품을 지역사회에 최초로 알렸다.

당시에도 이 화백의 주요 작품은 테어링 아트가 아닌 한지와 한자를 서양화에 접목시킨 작품이 많았었다.

지금은 그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것, 150여 년간 할아버지와 부모님 대를 이어오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대나무공예와 한지공예를 서양화에 접목한 것이 작품의 시작이자 밑천이 됐다는 이야기가 잘 알려진 상태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작품보다는 그의 특별한 이력에 주목했었다. 이후 그의 소식은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터키 이스탄불 IAC갤러리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미국·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전시회를 이어가는 왕성한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초로 경찰관과 화가를 겸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사례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국내보다는 해외 전시가 더 많은 거제가 자랑할만한 화가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지난 2018년 세계 3대 아트페어중 하나인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 전시와 그의 화집을 보고 극찬한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
지난 2018년 세계 3대 아트페어중 하나인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 전시와 그의 작품을 자신의 시집 표지로  사용한 프랑스  시인 에블린 제니크

거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그의 작품은 시간이 갈수록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이탈리아 팔레르모 전시회에서 대상 수상, 현대미술의 본고장인 미국의 마이애미 솔로 전시회 '가장 인상적인 작가' 선정,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알렉산더 갤러리 전속작가를 지내는 등 명성을 쌓아갔다.

2017년에는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신청사 건립 기념으로 청사에 이 화백의 작품이 수개월간 전시되기도 했고, 미국 알렉산더 갤러리에 현대미술의 거장인 앤디 워홀의 유작 '마릴린 먼로'와 나란히 전시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이미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 몇년 전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가 그의 화집을 보고 극찬하며 작품 '인생'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SNS등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예술인과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프랑스의 시인 에블린 제니크와 문화교류를 통해 그의 작품을 시집의 표지로 장식하는가 하면 프랑스 언론에 두사람의 이야기가 보도되기도 했다.

또다른 도전 '해무리 기법'과 거제시청에서 개인 전시회

왕성한 활동과 명성에도 작품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몇년 전 부터는 '자연 그대로의 빛과 색을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러던중 떠올린 소재가 우리의 전통 속에 살아 숨 쉬는 '자개'였다. 그러나 기본 전통적인 나전칠기 등의 방식으로는 테어링 아트에 접목할 수 없었다. 수많은 실험과 반복된 실패를 거듭한 끝에 옻칠을 하지 않고 물감을 칠한 위에 자개를 활용한 해무리 기법(Solar halo Technique)'을 고안해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동경 대미술대전'에 출품한 작품이 '은상'의 영광을 차지한데 이어 오는 9일까지 거제시청 도란도란 전시실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수많은 시민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임춘 화백은 "해무리는 축복과 행운을 상징하며 해무리 기법은 눈 앞에 펼쳐진 거제의 자연 그대로의 빛과 색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 낸 기법"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품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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