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주), 관광휴양형 숙박시설 등 4215억원 민간투자

해금강(주)가 추진중인 관광숙박시설 조감도.
해금강(주)가 추진중인 관광숙박시설 조감도.

16년 동안 팔리지 않아 거제시민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해금강집단시설지구가 ‘보물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거제시가 투자자 찾기에 나선 지 16년만인 지난해 1월 민간사업자인 해금강(주)(대표 박재복)와 해금강휴양시설 조성용지에 대한 140억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해금강(주)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약 42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층 이하의 관광숙박시설 387실과 휴양·관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거제해금강’이라는 국립공원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대표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상 해당 부지의 용도지구를 ‘거제해금강 2지구 개발진흥지구’로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4월22일 지형도면을 시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해금강마을 주민 A씨는 “남부권 체류형 관광시설이 조속히 조성돼 거제관광의 요충지였던 거제해금강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남부내륙철도·가덕신공항 등 광역교통망 구축은 거제의 미래비전과 투자환경의 대전환점이 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표류하던 숙원사업이 성사된 만큼 시민과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관광휴양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집단시설지구' 일원 모습.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집단시설지구' 일원 모습.

한편 거제시가 지난 2004년 조성한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는 명승 제2호인 거제해금강과 바람의언덕·신선대 등이 인접해 있는 천혜의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6차례의 공개입찰에서 각종 규제와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유찰이 거듭됐었다.

이에 시는 2018년 10월 해금강 부지매각 전담부서를 새로 지정하고 투자유치팀의 역할을 강화했으며, 그동안 유찰 원인을 분석하고 투자 유인책 등 성공 투자전략을 수립했다. 2018년 12월에는 매각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매각금액 납부 방법을 개선하는 공유재산 관리조례를 바꾸기도 했다.

또 2019년 7월3일 열린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에서 변광용 거제시장은 민간투자 촉진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용도지역상 건폐율과 용적률 상향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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