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제품을 버릴 때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고하면 예정된 날짜에 집앞에서 무상으로 수거가 되지만 아직도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해하는 시민들이 있다. 심지어 처리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CCTV가 없는 구석진 곳이나 임도 등에 몰래 버리는 얌체들도 있다.

지난 16일 고장난 청소기를 무상으로 버리려고 주민센터에 가져가야 할지, 수월 전자제품 서비스센터로 가야할지 고민하던 A씨. 이웃 청년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신고하고 예약된 날짜에 집앞에 두었더니 수거가 됐다.

지난달 6일 B농협 뒷편 대형폐기물스티커를 부착한 김치냉장고가 버려져 있었는데 한달여간 수거가 되지 않았다. 마을을 순찰하던 이장이 무상수거업체에 전화해 수거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28일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시스템을 '㈜지금여기'가 운영하는 AI 기반 대형폐기물 배출서비스 '여기로'를 공식 선정하고 전국 지자체에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다.

여기로 서비스는 대형폐기물 등록부터 수수료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시스템으로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24시간 365일 홈페이지·모바일 앱을 활용해 비대면 접수가 가능하다.

또 폐가전제품은 회수 의무를 대행하는 환경부 위탁기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의 홈페이지·모바일·전화 신청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등 대형가전제품 단일 품목 또는 전기밥솥·선풍기·청소기·프린터 등 5개 이상 소형가전제품을 배출할 경우 무상 방문수거를 제공한다. 다만 훼손이 심한 제품의 경우는 제외된다.

이용방법은 폐가전제품은 인터넷이나 전화(1599-0903)로 접수하면 365일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서 무상으로 수거한다.

거제시 자원순환과 자원재활용팀에 따르면 폐가전 무상수거 인터넷 접수 건수는 2019년 9005건, 2020년 만1141건, 2021년 5월현재 4985건이다. 폐가전 무상수거 관련 민원은 수거 시간이 오래 걸린다와 전화 통화가 어렵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무상방문수거 기간이 걸리다 보니 빠른 수거를 원할 경우 대형폐기물스티커를 구입·부착해 내놓으면 시에서 지정된 날짜에 수거해 간다.

시는 지난 3월 18개 면·동 주민센터에 폐가전 무상수거에 대한 홍보지를 전달했다. 또 기간제 분리배출 도우미 13명을 채용해 운영하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쓰레기 분리배출 지도·안내를 하면서 폐가전 무상수거에 대한 홍보도 한다.

경기도 일동면은 경기도에서 채용한 분리배출 순찰 지킴이가 365일 일동면 순찰활동을 하면서 순찰 중 버려진 폐가전제품에 대해 폐가전 무상수거 업체에 일일이 신고하고 '1599-0903 00월00일 수거예정'이라는 안내문을 폐가전에 부착한다. 이것을 사진으로 찍어 일동면행복마을지킴이 카페에 올려 주민에게 홍보한다.

폐가전제품을 남이 보지 않는 곳에 몰래 버려서는 안된다. 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나 전화 접수가 어려운 어르신들이나 면지역 주민들을 위해 분리배출 순찰지킴이 등 인력을 운영해 폐가전 무상 수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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