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거제시 남부면 다대마을에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의 거제지역 및 어촌마을의 역사 등 마을의 각종 행사와 역사가 담긴 문서들이 대거 발견됐다.

다대마을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거제의 역사가 기록된 값진 문화유산으로 평가된 이 기록물에는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에서 행해졌던 '별신굿'에 대한 다양한 기록이 발견됐다.

문서는 갑오개혁기(1894년)부터 대한제국(1902년) 시기 및 1920년대부터 1945년 일제의 강제병합 시기, 1945년부터 1960년대 세 시기의 문서로, 특히 문서중에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호적부와 어업조합에 대한 기록, 군사기지가 있어 만호가 근무하던 인근마을(가배)에서 전달 된 것으로 보이는 '칙서'를 비롯해 왜구를 막기 위해 마을 뒷산 기슭에 있는 다대산성과 관련해 마을 주민들이 세금을 바친 기록물 등 다양한 마을 역사가 남아 있다.

마을 호적부의 경우 조선시대 후기에 호적제도가 없었을 당시 마을 단위로 호적을 기록해 왔음이 증명되는 귀중한 자료로 알려졌다. 또 미역밭을 뜻하는 곽전(藿田)의 거래, 일본인 어업인의 유입으로 인한 마찰, 이웃마을과의 분쟁 등 근현대의 어촌마을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연구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면 다대마을은 큰마을과 작은마을로 나뉜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조상 대대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은 그동안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각종 행사자료 등 마을 기록물을 마을회관에 있는 '지동궤'라는 궤짝 속에 보관해 왔다.

다대마을 문서가 발견될 당시에는 '기록문화유산' 및 '무형문화유산'이 등재까지 거론 됐지만 발견 5년이 지난 현재까지 거제시 차원의 문화재 등록 등 다대마을 문서 보존 및 연구에 대한 진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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